등산, 여행

영취산, 병봉, 종암산, 함박산 종주 (2011.05.28)

일체유심조왈 2011. 5. 31. 15:29

 온갖 하찮은 것들에도 별의별 의미를 부여하는 이해하기 힘든 동물이 인간이라던데, 그 인간들이 계절의 여왕이라 부르는 5월의 마지막 토요일  28일. 지난 일요일 동명이 친구와 함께 했던 여운을 걷고자 베낭을 메고 나홀로 집을 나섰습니다. 읍내에 들러 김밥 두 줄 챙겨들고서 미리 준비한 이온 음료에다 생수까지 보충해 나 홀로 만의 산행을 시작하고자 영산면 성내리로 차를 몰았습니다. 달나라 어린이집 아래 오거리에다 주차시켜 놓고서 간단한 준비 운동 후 보덕암 방면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차한 곳 인근에 있는 영축산 안내도 입니다. 영산 바로 뒷산인 신선봉이 영축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영취산은 영축산 제1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보덕암 바로 아래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틀어 전망대를 거쳐 신선봉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10:44)

 

 산행 초입부터 경사가 가팔라 연신 땀을 훔치면서 오르다가 무명초가 눈에 띄어 사진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이 꽃은 산행구간 내내 외로운 나그네를 반겨 주는 것 같았습니다. (11:07)

 

 얼마를 더 오르니 누군가의 염원을 담은 듯한, 잘 쌓은 돌탑이 눈에 들어 옵니다. (11:27)

 

 땀을 꽤 흘린 끝에 신선봉에 도착해서 뒤로 영취산(가려서 보이지 않음)과 병봉(오른쪽 고깔처럼 생긴 봉우리)을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남겨 보았습니다. 혼자하는 산행이라 사진 남기기가 번거롭기도 합니다. (11:58)

 

 신선봉에서 바라 본 가야 할 암릉입니다. 좌측이 영취산이고 우측 뾰족한 봉우리가 병봉입니다. (11:59)

 

 역시 신선봉에서 바라 본 가야 할 능선입니다. 왼쪽 가운데 잘록한 부분이 보름고개이고 그 오른쪽이 종암산이고 뒷편은 부곡 방향입니다. 아래로는 영산면 구계리 일부가 시야에 들어 옵니다. (11:59)

 

 신선봉에서 건너다본 능선입니다. 좌로부터 475봉, 510봉, 그리고 제일 오른쪽이 함박산입니다. (11:59)

 

 신선봉에서 내려다 본 영산 시가지입니다. 멀리 낙동강과 남지도 보입니다.(11:59)

 

 역사를 보는 관점이 일반인들과 크게 달라 믿기지는 않지만 가야에서 신라의 침범을 막기위해 쌓았다는 영축산성의 흔적입니다. (12:15)

 

 지난 주 차동명 친구와 법화암 방면에서 올라 와 만난 삼거리입니다. (12:15)

 

 

 

 수풀과 잡목에 쌓인 산행로인데  이런 산길을 헤쳐 나가는 것도 이번 산행의 묘미인가 봅니다. (12:16)

 

무너진 영축산성터에서 누군가가 돌탑을 쌓아 놓았습니다. 이 사진을 남기고자 했더니 카메라가 없어진 것을 알고서 급히 되돌아 가 카메라를 찾아 와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어쩌면 이 분 덕분에 짧은 길만 돌아 갔다 온 것 같아 고마왔습니다. (12:23)

 

지나가야 할 암봉(아마도 592봉 인듯)입니다. 지난 주를 포함하여 몇 번 이 코스를 지났을 때에는 왼편의 안전한 옆길로 지나갔었지만 이번에는 옆길로 가지 않고 암릉을 타기로  했습니다. (12:25)

 

 첫 봉우리 정상의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꿋꿋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12:34)

 가야 할 병봉(고깔봉)을 미리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앞 절벽 아래로는 법화암 뒷쪽에 위태로이 서 있는 암자도 보입니다. (12:34)

 

  지도로 봐선 647봉 정상 같습니다. 뒤에 보이는 산은 방금 지나 온 신선봉입니다. (12:43)

 

 역시 같은 자리입니다. (12:43)

 

 악산(岳山)은 걷기엔 조금 불편해도 사방이 틔여 시야가 좋습니다. 악산인 영취산이 부쩍 가까와 졌나 봅니다.(12:44)

 

 바로 앞은 지나가야 할 암봉이고 뒤로 왼쪽 665봉과 오른쪽 병봉도 한층 가깝게 느겨집니다. (12:44)

 

 방금 지나온 592봉(?)과 제법 거리가 멀어진 신선봉을 뒤돌아 봅니다. (12:46)

 

 영취산에 도착해 정상의 조그만 표지석과 함께 해 봅니다. (13:10)

 

 영취산(안내도上 영축산 제1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왼쪽 충효사와 오른쪽 구봉사가 함께 위치한 전경입니다. (13:11)

 

 영취산을 뒤로 하고 병봉으로 향하다가 고깔 혹은 병을 닮았다는, 가파르게 솟아 있는 병봉을 사진기에 담아 보았습니다. 구계리 방면에서 보면 이렇게 뾰족하지 않고 두리뭉실하게 생겼습니다. (13:49)

 

 뒤돌아 본 665봉 입니다. 신선봉 정상에서부터 병봉까지는 악산이 계속 이어지고 이후로는 함박산까지 육산(陸山)이 이어집니다. 육산이 걷기엔 편한데 시야는 영 좋질 않았습니다. (13:53)

 

 병봉에 가까와지니 아까의 그 모습이 많이 변해 보입니다. 병봉 앞에 작은 봉우리가 보입니다. (13:54)

 

 병봉 정상이 가까와졌습니다. 경사가 급해 누군가가 메어 놓은 밧줄을 타고 오릅니다. 바위에 힘들게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산행객들 때문에 고생이 많습니다. (14:10)

 

 병봉의 마지막 급경사 구간입니다. 오를 때는 두 번이나 밧줄에 의지했지만 막상 정상에 오르면 평평하게 넓습니다. 시간을 보니 2시가 넘어 점심도 먹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14:12)

 

병봉 정상에서 되돌아 본 암릉 능선입니다. 좌로부터 신선봉, 592봉과 647봉, 영취산과 오른쪽 앞의 665봉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14:14)

 

 병봉 정상의 조그마한 표지와 함께 이 곳을 다녀갔슴을 사진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14:18)

 

 이번엔 멋적은 포즈를 취해 봅니다. (14:18)

 

병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영산면 구계리 전경입니다. 멀리 저수지는 농번기인데도 공사를 하느라 물이 바싹 말라 있습니다. 마치 이 정권의 속성을 보는 듯 합니다. (14:21)

 

 송이움막을 지나 얼마를 가다  임도를 만납니다. 임도를 약간 걷다가 허기가 져 길가에서 조촐하게나마 때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막걸리 한 잔 곁들여 점심을 먹고 있는데 웬 청춘남녀가 이곳까지 승용차를 타고 왔습니다. (14:46)

 

 식사 후 방금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봅니다. 방금 지나온 병봉의 모습이 이편에서는 많이 달라 보입니다. (14:59)

 

임도를 타고 얼마간 걷다가 능선으로 합류하자마자 만난, 영산으로 구계리를 통해 내려갈 수 있다는 보름고개의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15:19)

 

 종암산이 가까와 질 무렵 길가의 은방울 꽃을 사진에 담아 보았는데 바람이 심해서 그런지 사진속의 꽃잎이 많이 떨렸습니다. (15:52)

 

 종암산 정상 바로 아래의 이정표입니다. 이곳을 약간 지나쳐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부곡온천 방향이고 우측으로 가면 함박산 방향입니다. (15:58)

 

 종암산 정상부의 바위입니다. 표지석이나 표지판이 보이질 않아  방향을 잃어 정상부위를 두어 바퀴 돈 후에 겨우 함박산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16:01)

 

 390봉을 지나 얼마를 갔을까 능선 갈림길(산행기에는 주의하라고 한 지점)인데 이정표를 고사목에다 새겨 놓은 이가 있어 쉽게 방향을 잡고 475봉으로 향합니다. (16:48)

 

 바삐 걸음을 옮기다가 건너편을 건너다 보았습니다. 맨 왼쪽이 신선봉이고 가운데가 영취산이며, 맨 오른쪽이 병봉인듯 합니다.  아래로는 구계리가 자리하고 있는데 왼쪽 입구부터 외촌, 중촌, 내촌으로 불리우는것 같습니다. (16:56)

 

 맨 왼쪽이 병봉이고 가운데 골짜기는 지난 주 하산한 곳이며 그 아래가 내촌인듯 합니다. (16:56)

 

 병봉까지는 느긋하게 갔었는데 시간이 늦을 것 같아 서두르느라 악전고투끝에 510봉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 셈인데, 첫 번째는 함박산 방향에서 왔고 이번엔 종암산 방향에서 올라 왔는데 이번 코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힘든 것 같습니다. (17:28)

 

 역시 510봉 입니다. (17:28)

 

 함박산에 도착해 표지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해 봅니다. (17:44)

 

오늘의 최종 산행지인 함박산 정상에서 다시 한 번 찰칵 해봅니다. (17:45)

 

함함박산 정상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만난 약수터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약수터가 600M 밖에 남지 않았는데 갑자기 무릎이 아파와 내려 오면서 인상 꽤나 썼던 것 같습니다. (17:52)

 

 함박산 약수터에서 갈증을 달래고 출발지로 향하다 만난 영산 석빙고 인근의 도로 가에 위치한 함박산 안내도 입니다. (18:21)

 

 

박산 약수터, 안내도, 작약교를 지나 출발지로 가려는데 몇 번이나  길이 막혀 헤매다  만난 느티나무인데 촬영위치가 좋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18:33)

 

 드디어 출발지이자 목적지에 도착해서 올려다 본 신선봉입니다. (18:37)

약간 헤매긴 했어도 8시간 가까이 걸리리라 예상친 못했었는데 아무튼 무사히 산행을 마쳐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선약이 있어 집으로 가서 씻고 철회와 치천이를 만나 인출이가 먼저 자리를 잡은 마산 구산면 수정리로 향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 날 밤 마산 합포구 구산면 수정리 낙원정 횟집 인근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장마 출신  박인출과 동포출신 정치천 벗입니다. 권철회 친구도 함께 했는데 낚시가 잘 되지 않아 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만 마시다가 돌아 왔습니다.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