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비슬산 대견봉, 조화봉, 1,034봉 (2011.05.05)

일체유심조왈 2011. 5. 6. 18:12

어린이 날인  5월 5일 목요일 아침. 간밤에 술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의 초청을 받아 주량을 넘겨 과하게 마신 탓으로 어영부영하다가 김밥과 오이 2개, 1.5L들이 이온 음료 등을 챙겨 들고서 달성군 유가면의 비슬산을 향해 나 홀로 집을 나섰습니다. 비슬산 참꽃 축제 행사는 지난 주말에 끝이 났는데도 화창한 날씨 덕분인지 입구 주차장까지 차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겨우 주차를 시켜 놓고서 간단히 준비운동을 한 후 산행을 시작하려니 시간은 벌써 11시 30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입구 주차장에서 유가사 일주문을 지나 유가사 입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수도암을 지나 도성암 뒷 능선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비지땀을 흘리면서 가파른 길을 거의 다 올라갈 무렵 다가온 비슬산 정상인 대견봉과 주변부의 모습입니다. (13:04)

 

 대견봉을 지척에 두고서 유가사 반대 방향의 진달래를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정상까지 점점이 산행객들로 수를 놓은 것 같습니다. (13:08)

 

 대견봉 정상에서 건너편 조화봉 방면을 바라 봅니다. 우뚝 솟은 건물은 비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이고 바로 오른쪽이 조화봉 정상이며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오면 끝부분의 약간 솟은 곳이 1,034봉입니다. (13:14)

 

 대견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유가사 입니다. 세상이 서서히 신록으로 물들어 가는 것 같아 보기에도 좋습니다. (13:16)

 

 정상 표지석에는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어 뒷 편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지난 주의 황사는 온데 간데 없고 가을 처럼 하늘이 마냥 푸르기만 합니다. (13:17)

 

 

 

 바위에 걸터 앉아 늦은 점심을 먹다가 바로 앞의 진달래를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13:25)

 

김밥으로 점심을 간단히 떼우고 마령재를 지나 조화봉으로 향하다가 뒤돌아 본 진달래 꽃밭인데 뒤의 대견봉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14:04)

 

 한 번 더 셔터를 눌러 보았습니다. 비슬산 대견봉 정상부가 어찌 보면 고릴라가 입을 벌리고 머릴 쳐들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14:06)

 

 참꽃 군락지 건너편으로 1,034봉 전망대와 그 앞으로 팔각정이 보입니다. 전망대 위의 산행객들이 상대포에 사는 개미들보다 더 작게 보입니다. (14:18)

 

멀리로는 1,034봉과 팔각정 전망대를, 가까이로는 진달래 군락지를 배경삼아 사진을 남겨 봅니다. (14:19)

 

 봄 햇살이 눈부셔 대견봉이 가까와질 때부터는 계속해서 색안경을 끼고 다녀야 했습니다. (14:20)

 

 조화봉과 톱바위, 대견사지 등의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멀리 대견봉 정상을 한꺼번에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14:25)

 

 비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와 조화봉 직전의 톱바위 입니다. (14:29)

 

해발고도 1,058M인 조화봉에 도착해 싫다는 표지석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합니다. (14:35)

 

 

 비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의 6층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 본 1,034봉 주변의 전경입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바로 좌측 하단이 조화봉 정상이고[약간 보이는 곳은 해맞이 제단] 그 앞 교량의 좌측편이 톱바위이며, 그 뒤로 연두빛으로 보이는 곳이 대견사지입니다. 그 뒷쪽의 높은 곳은 1,034봉 전망대이며, 오른쪽은 30만평에 이른다는 진달래 군락지입니다.(14:44)

 

 역시 같은 전망대에서 바라 본 대견봉 정상 방면입니다. 이곳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 하려 했는데 잔돈이 없어 씁쓸히 발길을 되돌려야 했습니다. (14:44)

 

 돌아오다가 사진에 담은 비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표지석입니다. (14:52)

 

지천으로 피어 있는 진달래가 보기에 좋아 멀리 대견봉 정상과 함께 화면에 담아 보았습니다. (14:55)

 

 

 방금 지나온 대견봉에서부터 이어진 오른쪽 능선을 진달래 군락지와 한 페이지에 새겨 보았습니다. (14:56)

 

 대견사지에 외로이 서 있는 삼층석탑도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화창한 날씨 덕분인지 어딜 가나 상춘객들과 산행객들로 붐볐습니다.  (15:00)

 

 1,034봉 정상의 전망대에서 대견사지와 조화봉[사진의 관측소 바로 오른쪽]을 조망해 보았습니다. (15:03)

 

 팔각정 전망대 가는 길에 진달래 군락지와 건너편 대견봉을 한 장면에 담아 보았습니다. (15:04)

 

 1,034봉 정상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참꽃 군락지와 조화봉 방면을 배경으로 삼아 기념사진을 남겨 보았습니다. (15:15)

 

 팔각정 바로 옆의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전 번 처럼 이곳에서 유가사를 향해 하산할 생각입니다. (15:22)

 

 내려오는 길에 다시 한 번 진달래 군락지를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15:30)

 

 한참을 내려 오다가 정상인 대견봉이 시야에 들어 오길래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가까이에 산벚도 더러 보입니다. (16:04)

 

유가사 바로 아래에 위치한 비슬산 등산 안내도입니다. (16:49)

 

12Km 정도의 산길을 약 5시간에 걸쳐 나 홀로 걸었습니다. "산행을 싫어하는 아이들이라 함께 했으면 원성깨나 들었겠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추억이 되었을텐데"라는 상념에 젖어 들다 보니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 가슴 한곳이 아프게 저며오는 것 같습니다. 올해 봄도 내겐 여전히 "春來不似春"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