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 토요일 아침. 집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반림동 럭키아파트에 들러 일행 한 명[김호곤 선배]을 태우고 약속장소인 진영휴게소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도착해서 커피 한 잔 후 식당에서 도시락을 준비해 얼마를 기다리니 다른 일행 한 명[노태권 선배]도 합류했습니다. 부산솔뫼산악회를 소개한 또 다른 일행[신용일 선배]을 만나기로 한 시간인 8시 10분이 지나고 얼마 후 부산솔뫼산악회 명칭이 적힌 해운대고속관광버스에 몸을 실어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라는 천관산 산행을 위해서 목적지인 전남 장흥의 천관산 입구로 향했습니다.
확장 개통한 남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지난 해 4월 신설해서 추가 개통한 순천-영암 구간을 이용해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전남 장흥군에 소재한 천관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위 사진은 주차장에서 출발해 장천재를 향해 가다 길가에서 만난 야생화들인데 파란색 꽃을 피운 이는 귀화식물인 "큰개불알풀"이고, 가운데 분홍색 꽃을 피운 이는 "광대나물"이며 사이 사이 조그만 하얀 꽃을 피우고 있는 이는 "별꽃"입니다. (11:13)
천관산 안내도입니다. 위 3번 등산로를 따라 금강굴을 지나고 환희대를 거쳐 억새능선을 따라 정상인 연대봉에 도착한 후 1번 등산로를 따라 정원암, 양근암을 거쳐 돌아올 출발지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11:17)
장천재 부근에서 만난 소나무가 우아한 자태로 나그네에게 손짓하는 듯 다가 옵니다. (11:20)
"남산제비꽃"도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사진이 흐려 약간 아쉽긴 하지만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나 봅니다. (11:24)
"생강나무"인지 "산수유"인지 잘 구분이 되질 않지만 곧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1:47)
얼마를 오르다 건너편 능선의 바위가 멋져 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에 담아 달랬더니 이 몸만 덜렁 사진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건너편 암릉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12:09)
일행 중에 한 명이 너무 느려 영 산행 맛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세월아 네월아 오르다보니 슬슬 기암괴석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2:19)
가야할 방향에서 암석군이 멋진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12:22)
진행로 오른 쪽 능선에도 점점이 잘 생긴 바위들이 반겨 줍니다. (12:30)
종봉이 가까와질 무렵 만난 암석군을 배경으로 추억을 만들어 봅니다. (12:34)
금강굴입니다. 사람이 다닐 정도의 통로로 되어 있고 사진의 돌무지 뒷 편엔 아래 사진처럼 금강굴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12:44)
곳곳에 멋지게 생긴 기암괴석들이 보입니다. (12:46)
진죽봉 아래에 위치한 석선(石船)이라 이름 붙여진 바위인데 아래 표지판을 보면 배선(船)자로 되어있어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12:48)
칼날처럼 생긴 바위 뒤로 다도해상 국립공원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12:51)
곳곳에 이런 류의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어 산행이 지겹질 않았습니다. (12:51)
마치 누군가가 커다란 바위들을 쌓아 올려놓은 듯 합니다. (12:54)
당번 혹은 천주봉이라고 불리는 바위로 된 봉우립니다. 아마 아래 사진 왼쪽의 기둥처럼 생긴 바위를 보고 붙인 이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3:05)
앞 쪽 산행객들이 올라가 있는 바위가 환희대 부근인 것 같습니다. (13:06)
맨 오른쪽 봉우리가 구정봉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이곳으로 가지않고 환희대에서 식사를 한 후 억새능선을 지나 바로 봉수대가 위치한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으로 갈 겁니다. (13:06)
이런 바위 무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렇게 웅장하지는 않지만 남도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세가 보기에 좋습니다. (13:09)
구정봉인줄 알고 기념사진을 남겼더니 이곳이 환희대랍니다. (13:14)
환희대에 설치된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아래는 환희대를 알리는 입간판입니다. (13:14)
환희대에 올라 방금 지나온 암릉을 돌아본 모습입니다. (13:15)
역시 환희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연대봉 방향 전경인데 정상부엔 봉수대가 보이고 뒤로는 남해바다가 마치 손짓하는 듯 다가옵니다. (13:15)
환희대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다도해상 국립공원의 모습입니다. (13:16)
오늘 산행을 함께 한 일행들입니다. 이곳에서 족발을 안주로 하수오주 몇잔 씩 나누면서 라면 등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13:20)
환희대에서 억새능선을 지나 약 1Km 거리에 위치한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에서 블랙야크 40명산 두 번째 산행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14:06)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정상 표지석 뒤로 봉수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14:10)
연대봉 봉수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 본 모습인데 뒤로 멀리 뾰족한 산이 국립공원인 월출산이랍니다. (14:11)
연대봉 봉수대에서 바라본 다도해상 국립공원입니다. (14:11)
봉수대에 올라 월출산 방향을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14:11)
정상부 능선 곳곳에 이런 기암괴석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14:18)
1등산로를 따라 하산하다 연대봉 0.6km지점에서 남해바다를 배경으로 일행이 한 자리에 섰습니다. (14:25)
잘 조각한 듯한 "정원암"이 나그네를 반기는 듯 합니다. 아래는 정원암을 알리는 표지판입니다. (14:31)
정원암에 가려 인기는 없었지만 바로 옆에 위치한 또 다른 바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14:31)
양근암이라는데 귀두부가 조금 더 발달했더라면 나을 뻔 했습니다. (14:34)
비슷하게 생긴 바위를 합천의 모산재에서도 본 듯 합니다. (14:36)
지나다 만난 소나무 옆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어 봅니다. (14:44)
아까 오를 때 만난 금강굴의 통로처럼 이 바위도 사람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통로로 되어 있어 "문바위"라 이름 붙여졌나 봅니다. (14:46)
성급한 진달래는 벌써 꽃망울을 터뜨려 남도에 봄이 왔음을 말없이 웅변하고 있었습니다. (15:08)
천관산 산행을 마치고 버스로 지근거리인 정남진에 도착해 바라본 "소등섬"입니다. 마침 썰물 때라 걸어서 소등섬까지 다녀올 수 있었는데 예전 임권택 감독의 "축제"란 영화를 촬영한 장소라고 합니다. (16:09)
정남진임을 알리는 비와 축제 촬영장임을 알리는 조그만 비 사이에서 소등섬을 배경으로 추억 만들기를 시도해 봅니다. (16:18)
명동가든서 이른 저녁식사를 하면서 일행[건너편 붉은 상의]이 준비해 온 머루주 한 잔씩을 반주로 곁들입니다. (16:52)
위 사진은 앞의 소등섬에서 하수오주와 머루주를 준비해온 일행이 채취해 온 "갯방풍나물"인데 날로 먹어도 맛이 괞찮았습니다. 뿌리와 잎을 함께 술에 담가서 한 삼년 정도 두면 단 맛이 난다고 합니다. (16:53)
지난 2월 한 달은 허리 때문에 고생했고 이 번 달 초엔 몇 년만에 감기에 걸려 고생했었는데 모처럼 다녀온 산행이라 그런지 더욱 좋았습니다. 근래엔 블랙야크에서 주관하는 명산40 탐방프로그램에 뒤늦게 가입해 지난 2일의 팔공산 산행에 이어 이 번이 두 번 째 산행인 셈입니다. 다는 아니더라도 열심히 다니면서 심신의 건강도 조금은 돌볼 요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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