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구룡산, 관룡산 산행 (2012.11.18)

일체유심조왈 2012. 11. 20. 17:19

일요일인 지난 11월 18일 산다는 것에 쫓겨 삶에 지쳐갈 즈음. 삼 주 만에 벗들과 가까운 창녕으로 향했습니다. 김밥집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김밥 두 줄 준비해서 명수네에 들러 커피 한 잔 마신 후, 동명이는 일 때문에 따로 차를 운전해 가고 난 명수부부를 태우고 창녕 옥천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옥천 계곡의 관룡사 갈림길 아래의 소형 주차장에 도착하니 산행객들이 제법 눈에 띄었습니다. 9시 20분이 지날 무렵 준비운동도 없이 곧바로 관룡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관룡사로 향하는 임도 주변에서 만난,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들국화의 한 종류로서 개국화라고도 불리우는 "산국"입니다. (09:28)

 

꿀풀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식물인 "향유"도 보라색 꽃을 피우면서 힘겹게 늦가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09:32)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구계쑥부장이·큰털쑥부장이"라고도 불리는데 어린 순은 식용하기도 하는 "개쑥부쟁이"가 깊어가는 가을 햇빛을 받고 있었습니다. (09:35)

 

관룡사를  향해 오르다 길가에서 만난 "땡깔"인데 어릴 적 자주 따 먹던 기억이 있는 열매가 까맣게 익어가고 있고 한편에선 하얀 꽃이 늦가을을 맞고 있었습니다. 가지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인데 표준어로는 "까마중"이라고 한답니다. 어린 잎을 삶아서 우려내어 독성을 제거, 나물로 먹으며, 열매는 식용하는데, 이 식물은 알칼로이드인 솔라닌을 함유하고 있어 전초를 한방에서 해열·이뇨·피로회복제로 약용한다고도 합니다. (09:37)

 

부부 석장승을 지나와 관룡사 방향에서 사진에 담아 봅니다. (09:39)

 

관룡사 직전에서 만난 조그만 "개똥참외"가 가을 햇살을 열심히 쬐고 있는 듯 합니다. (09:44)

 

관룡사에서 청룡암 방향으로 직진하지 않고 우회전하는, 예전 전식이가 알려줬던 잘 알려지지 않은 등산로를 택해 가다 등산로 왼편 구석자리에서 만난 부도 주변엔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어 가을이 깊었슴을 웅변하고 있었습니다. (09:53)

 

열심히 산을 오르는 명수부부입니다. (10:17)

 

가야할 병풍바위 쪽을 먼저 사진에 담아 봅니다. (10:19)

 

위험천만한 암봉 끝에 선 동명입니다. 바위 꼭대기에 올랐는데 내 다리가 떨려 억지로 내려오라고 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10:45)

 

방금 지나온 암봉을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10:46)

 

내려다 본 관룡사 주변엔 추색이 완연한데 건너편으로 용선대도 보입니다. (10:47)

 

병풍바위를 뒤로 하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명수부부입니다. 사이로 화왕산의 억새밭도 시야에 들어 옵니다. (10:48)

 

구룡산 정상의 갈림길 이정표에서 나도 사진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11:05)

 

같은 장소에 선 명수입니다. (11:06)

 

날씨가 제법 차가운지 응달 곳곳이 얼어 있고 굴덤 바위 끝엔 고드럼도 제법 열려 있었습니다. (11:11)

 

전망이 좋은 무명의 암봉에서 명수 부인과 동명이를 한 화면에 담아 보았습니다. (11:25)

 

관룡산 정상의 표지석입니다. 이곳 헬기장에서 대합서 오셨다는 누님 일행에게 고구마도 얻어 먹고 준비해 간 동동주와 부추전에 김밥도 내어 간단히 허기를 채웁니다. (11:52)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구절초" 도  만날 수 있었는데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대개는 시들어가고 없었습니다. 구절초는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으며, 재배도 가능하고, 또한 예로부터 월경 불순·자궁 냉증·불임증 등의 부인병에 약으로 쓰여왔다고 하며, 꽃 잎을 따서 국화주를 담기도 합니다.(12:27)

 

옥천삼거리에서 진달래 능선을 따라 호젓한 길을 걷다 만난, 동문과 화왕산 정상을 가리키는  이정표입니다. 동명이의 업무도 있고해서 우리 일행 넷은 이곳에서 바로 동문으로 내려와 남문을 거쳐 샛길로 하산했습니다. (12:41)

 

건너편 정상부가 배바위이고 좌측 아랫쪽이 남문인데 웅덩이로 변한 문화재 발굴 현장엔 물만 가득차 있었습니다. (12:44)

 

왼쪽 멀리 서문 방면의 임시 주점 주변엔 많은 산행객들이 보입니다. (12:44)

 

우측 봉우리 뒷편의 보이지 않는 곳이 화왕산 정상입니다. "억새"는 예전 같지 않지만 즐기려는 이들은 제법 많았습니다. (12:50)

 

남문 주변의 문화재 발굴현장이 방치되어 있는 듯 합니다. (12:50)

 

"창녕조씨 득성지지"란 커다란 입석 주변엔 울타리가 처져 있습니다. 멀리 동문 좌측편 성벽 위에는 기본이 안된 인간들이 등산로들 곁에 두고 성벽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12:53)

 

용케도 서리를 피한,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 두해살이풀인 "이고들빼기"인데  어린 순을 나물로 먹기도 한답니다.  (13:33)

 

앞서 만난 "까마중"인데 이제서야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13:36)

 

옥천 계곡 상부의 소형주차장 바로 위의 단풍나무가 붉어 명수부부가 기념으로 사진을 남깁니다. (13:43)

 

모처럼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약 8~9km의 거리를 4시간 정도 걸려 쉬엄쉬엄 걸었는데도 힘이 들고 이마에 제법 땀방울이 맺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동동주와 부추전에다 청국장 비빔밥을 시켜서 배불리 먹고서 남지로 돌아왔습니다. 벗들과 함께한 대화가 있는 산행이라 더욱 좋은 하루였습니다. 아이들까지 함께 했으면 금상첨화일 거란 부질없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