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벗과 찾은 관룡산 (2014.07.27)

일체유심조왈 2014. 7. 29. 21:58

단기 4347년 칠월 초하룻날인 지난 7월 27일 일요일 낮 옥천골 입구에서 동명이를 만나 午時가 한창일 시간, 관룡사 아래 주차장에 내려서 짧은 산행을 시작합니다.  동명이가 청룡암 노스님에게 전해줄 것이 있다하여 바로 청룡암으로 짧은 급경사 구간을 향해 출발합니다.

출발 직전 올려다본 관룡사 뒤로 왼편의 관룡산과 오른편의 병풍바위 일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카메라를 잘못 만졌는지 날짜와 시간 등이 전혀 나오질 않아 그대로 올립니다.

 

관룡사 어느 전각 뒤로 멀지 않은 곳에 보물 제295호로 지정된 용선대의 석가여래좌상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관룡사에 들르지 않고 바로 청룡암을 향해 직진하다 만난,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포기 전체에 진통·지혈 등의 효능이 있어 관절통·위통 등에 사용한다는 "이삭여뀌"입니다.

 

"도둑놈의 갈고리"인 줄 알았더니,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풀 전체를 가축의 사료로 쓴다는 "큰도둑놈의갈고리"라고 한다는데 아직은 제대로 구분이 되질 않습니다.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옻나무과의 낙엽활엽 소교목으로 수액은 약으로 쓰고 나무는 땔감으로 이용한다는 "개옻나무"입니다.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옻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오배자나무·염부목·굴나무·뿔나무·불나무"라고도 부르는 "붉나무"인데 잎줄기에 날개가 있어 쉬 구분이 된다고 합니다.  잎은 가을에 빨갛게 단풍이 들고 가지를 불사르면 폭음이 난다고 합니다. 잎자루 날개에 진딧물의 1종이 기생하여 벌레혹(충영)을 만드는데 이것을 오배자(五倍子)라고 하며, 오배자는 타닌이 많이 들어 있어 약용하거나 잉크의 원료로 쓴다고 합니다. 벌레혹 안에는 날개가 달린 암벌레 1만 마리 내외가 들어 있으며, 근처의 이끼 틈에서 겨울을 지낸다고도 합니다.

 

가운데 두 잎이 혹 "옥잠난초"인지 문의했더니 그에 대한 답은 없고 긴 잎을 가진 이는 "무릇"이며 세 잎을 가진 이는 "삼출옆담쟁이덩굴"이라하고 조그만 다섯 잎을 가진 이는 "어름덩굴"이라고 알려줍니다.

 

청룡암 입구 그늘에서 만난,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한해살이풀로 한국 특산종으로 중부 이남에 분포한다는 "가는장구채"입니다.

 

"가는장구채"와 이웃하고 있는 이는 "[돌]맥문동"으로 보입니다.

 

갈색 주아가 특징인,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방에서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진해·강장 효과가 있고, 백혈구감소증에 효과가 있으며, 진정 작용·항알레르기 작용이 있다는 "참나리"입니다.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서 관상용으로 심거나 가축의 사료 또는 퇴비로 쓴다는 "털별꽃아재비"입니다.

 

한참 땀을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쉰 후 청룡암에 들러 순창고추장 한통과 네 개를 뗀 바나나를 노스님에게 건네고서 각기 떼어둔 바나나 두 조각씩으로 원기회복을 한 후 관룡산 정상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사진은 미니 암자인 청룡암 뒷편의 초미니 산신각입니다. 앞의 덩굴 꽃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능소화과의 낙엽성 덩굴식물로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하는 지나 원산의 "능소화"입니다.

 

청룡앞 뒷편의 불상도 사진 속으로 불러들여 봅니다.

 

청룡암 바로 앞의 커다란 고사목에 난 구멍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생명이 자라고 있어 사진에 담아봅니다.

 

뒷편에서 바로 아래 청룡암과 건너편 용선대를 한 장에 담아 봅니다.

 

청룡암 뒷편 능선에 자리한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이곳에서 좌측 관룡산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더운 정오 무렵인데도 불구하고 간혹 산행객들을 마주치기도 합니다.

 

동명이와 오면 들르곤하던 암봉에 올라 돌아본 병풍바위 전경인데 조금 멀리 신선바위도 눈에 띕니다.

 

우측 관룡산 정상부 뒤로 화왕산  배바위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바위채송화"인데 돌담, 석축 등에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답니다.

 

기암과 소나무 뒤로 관룡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어린 잎은 식용하고 정원의 돌틈에 심어 가꾸기도한다는 "돌양지꽃"입니다.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어린순을 취나물이라고 하며 식용하는 "참취"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蒼朮)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발한·이뇨·진통·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소화불량·위장염·감기 등에 사용한다고 하고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는 "삽주"도 종종 만났습니다.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연한 순을 식용하며 관상용으로 심는다는 "비비추"도 가끔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갈림길 이정표에서 화왕산 방향으로 진행하지 않고 바로 좌측 관룡산-용선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관룡산 정상에서 세운지 오래되지 않은 정상의 표지석과 함께 인증샷을 남깁니다.

 

오늘 갑자기 만나 오랫만에 함께 산행을 한 동명이 친굽니다.

 

관룡산 정상 헬기장에서 만난,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산토끼꽃목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에서는 장 썩은 냄새가 난다하여 "패장"이라는 속명을 가지고 있는 "마타리"인데, 연한 순을 나물로 이용하고 전초를 소염(消炎) ·어혈(瘀血) 또는 고름 빼는 약으로 사용한다고 하며 뚝갈과의 사이에 잡종이 생긴다고도 합니다.

 

 

같은 장소에서 만난,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는 "짚신나물"입니다. 한방에서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를 전체를 용아초(龍芽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지혈제로 소변출혈·자궁출혈·각혈·변혈 등 각종 출혈 증상에 사용한다고 하고. 유럽에서는 이와 비슷한 종을 만성인두염·설사·간장통·신장결석·담석증 등에 사용한다고도 합니다.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넘나물"이라고도 하는 "원추리"도 종종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아시아 원산으로서 흔히 관상용으로 심는데,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꽃을 지나요리에 사용하며 뿌리를 이뇨·지혈·소염제로 쓴다고도 합니다.

 

내려다본 관룡사 뒤로 옥천골이 보입니다.

 

돌아본 병풍바위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제 막 꽃을 피우려는 앞에서 소개한 "붉나무"입니다.

 

역시 앞에서 소개한 "개옻나무'입니다.

 

관룡산에서 능선을 따라 용선대로 진행하다 직전 바위 위에서 바라본 용선대 전경입니다.

 

용선대에서 바라본 화왕산 배바위와 주변 능선 전경입니다.

 

병풍바위도 한 번 더 담아봅니다.

 

 

보물 제295호라는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이 주시하는 방향이 정동[正東]이랍니다.

 

늘 대했으면서도 한편으론 약간 낯설기도 한 "개옻나무"입니다.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낙엽 덩굴식물로 "망개, 명감"이라고도 부르는 "청미래덩굴"인데, 열매는 식용하며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를 이뇨 ·해독 ·거풍 등의 효능이 있어 관절염 ·요통 ·종기 등에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다년생 덩굴식물로 오래전부터 구황작물로 식용되었고 자양강장제 등 건강식품으로 이용되기도 한 "칡"입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갈근(葛根)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발한·해열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하고. 뿌리의 녹말은 갈분(葛粉)이라 하며 녹두가루와 섞어서 갈분국수를 만들어 식용하였고, 줄기의 껍질은 갈포(葛布)의 원료로 쓰였다고 합니다.

 

관룡사 경내에서 만난,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개가재무릇"이라고도 불리우는 "상사화"인데. 한국이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소아마비에 진통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으므로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고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지방에 따라서 "개난초'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9월 쯤이면 이곳 관룡사 화단에서도 꽃을 피우는, 왜국 원산으로 붉은색 꽃을 피우며 "꽃무릇, 가을가재무릇"으로도 불리우는 "석산"과 구분했으면 합니다.

 

관룡사 대웅전 뒤의 산령각과 응진전입니다.

 

앞의 "상사화"입니다. 양력 9월경이면 빨간색 꽃을 피운 "석산"을 이 관룡사 경내 화단에서 구경할 수 있을 겁니다.

 

2.5Km 남짓한 짧은 거리를 돌아와 다시 올려다본 관룡사와 뒷편 병풍바위 전경입니다.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한해살이풀로"땡깔,가마중·까마종이·깜뚜라지"라고도 부르며 봄에 줄기에 난 어린 잎을 나물로 삶아 먹는다는 "까마중"입니다. 한방에서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풀 전체를 캐서 말린 것을 용규(龍葵)라 하여, 감기·만성기관지염· 신장염·고혈압·황달·종기·암 등에 처방한다고 하고. 민간에서는 생풀을 짓찧어 병이나 상처 난 곳에 붙이거나, 달여서 환부를 닦아낸다고 합니다.

 

인근 식당에서 꿩냉면으로 점심을 대신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위 사진은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어린 순을 나물로 하고 성숙한 것을 약용[당뇨병과 요독증,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 황달, 백일해, 편도선염, 임파선염, 유선염 등]으로 한다는 "며느리배꼽"인데 "사광이풀, 참가시덩굴여뀌"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약 2.5Km 정도의 거리를 두 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짧았지만 벗과 함께여서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한 좋은 산행이였습니다. 벗이 많이 바쁘다는데 조만간 시간이 허여한다면 제대로 된 산행을 함께 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