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벗과 찾은 智異山 (2014.05.05)

일체유심조왈 2014. 5. 9. 22:38

 

  단기 4347년 4월 초이렛날인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아침. 읍내서 남초 54회 동기생인 연안 차씨 동명이를 태우고 지리산 중산리로 향합니다. 도중 문산휴게소에 들러 동태찌개로 아침식사를 하고 중산리 야영장 입구의 소형주차장으로 향했으나 만차라 도중에 차를 돌려 버스정류장과 가까운 두루산장 입구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8시 52분경 산행을 시작합니다.

두루산장 입구에서 8시 50분 경 산행을 시작해 포도[鋪道]를 약 1Km 이상 걸어 9시 13분경 중산리 야영장 입구의 갈림길 이정표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 약 20여분 후에 도착한 칼바위에서 포즈를 취한 동명이 친굽니다. (09:35)

 

나도 같은 장소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짧은 시간 말 못하는 두 소녀의 사진기사가 되어준 후 망바위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09:35)

 

망바위 도착 직전에 만난 바위인데 "쌍둥이 바위"라 이름을 지어 줍니다. (10:16)

 

칼바위에서 망바위까지는 계단이 많고 경사가 심한데다 호흡도 뚫리지 않아서 그런지 동명이 친구가 몹시 힘들어 해서 보조를 맞추어 줍니다. 이후엔 예전처럼 나 보다 훨씬 몸이 가벼운 것 같이 잘 진행합니다. (10:17)

 

망바위에서도 기념촬영을 한 후 뒷편의 전망바위에서 잠시 천왕봉을 조망한 후 다음 목적지인  법계사를 향해 나아갑니다. (10:17)

 

하단부가 뻥 뚫려있으면서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기목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10:39)

 

로타리휴게소와 법계사가 지척인 곳에 위치한 헬기장에서 뒷편 정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동명입니다. (10:50)

 

나도 같은 장소에서 천왕봉을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10:50)

 

간 밤에 내린 눈으로 대다수의 얼레지들은 꽃잎이 얼었는데 그 중 나은 녀석을 골라 사진에 담아봅니다. (10:52)

 

해발고도 1,450M인 법계사를 지나쳐 도착한 고도 1,660M 지점의 개선문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동명입니다. (11:48)

 

모처럼 들른 개선문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사진 오른쪽의 양지 바른 바위 위에 걸터 않아 김밥 두 줄을 나누어 먹으며 허기를 달랜 후 천왕샘으로 출발합니다. (11:49)

 

작은 바위가 커다란 입석에 기대어 선 듯한 모습이라 "부자석[父子石]"이라 불러봅니다. (12:06)

 

왼쪽 잘록한 부분이 장터목 대피소가 위치한 곳이고 뒤로 멀리 둔부를 닮은 봉우리는 반야봉인데 오른편의 고사목과 함께 사진에 담아봅니다. (12:13)

 

지척인 정상엔 많은 산행객들이 보입니다. (12:15)

 

해발고도 1,810M 지점에 위치한 천왕샘에서 시원한 냉수 한 잔 마신 후 정상인 천왕봉을 향해 지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12:19)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금요자"라고도 부르며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관상용으로도 심는다는 "[금]괭이눈"입니다.  (12:25)

 

천왕봉을 지척에 두고 만난 요새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토종 "민들레"입니다.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꽃피기 전의 식물체를 포공영(蒲公英)이라는 약재로 쓴다고 합니다. 열로 인한 종창·유방염·인후염·맹장염·복막염·급성간염·황달에 효과가 있으며, 열로 인해 소변을 못 보는 증세에도 사용한다고 하며. 민간에서는 젖을 빨리 분비하게 하는 약재로도 사용한다고 하는 쓰임새가 많은 야생홥니다. (12:26)

 

정상을 향한 마지막 급경사 구간 오른쪽의 고사목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12:31)

 

간 밤에 내린 눈이 잔설이 되어 아직도 남아 있고 날씨도 제법 차가와 산행 내내 자켓을 입어야했습니다. (12:31)

 

해발고도 1,915M인 지리산 정상 천왕봉에 도착하니 인증샷을 남기려는 이들이 길게 줄을 서 있어 정상표지석 뒷편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장터목으로 향합니다. (12:36)

 

바람도 세고 공기도 차 정상에서 주변을 잠시 둘러보고는 바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지난 2012년 1월 8일 천왕봉 방문시 나와 명수 부부는 정상까지 왔다가 장터목을 거쳐 중산리로 내려갔었는데 동명이 부부는 법계사에서 바로 중산리로 돌아간 적이 있어 많이 아쉬워했었는데 오늘은 그 아쉬움을 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12:37)

 

정상인 천왕봉에서 내려다본 중산리 계곡과 출발지인 중산리 마을 원경입니다. (12:37)

 

가야할 장터목 방향 능선을 담아봅니다. 장터목 휴게소 뒤로 지난 2012년 6월에 다녀왔던 연하봉, 삼신봉, 촛대봉이 차례로 보이고 오른쪽 멀리엔 가본 적 없어 더욱 가고픈 반야봉도 보입니다. (12:38)

 

주목인지 구상나무인지 가문비나무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生死가 공존하는 현장에서 고사목 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동명입니다. (12:44)

 

나도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남기고 제석봉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12:44)

 

이곳을 지날 때면 늘 모델이 되어주는 생사공존목[樹]을 오늘도 사진에 담았습니다. (12:46)

 

해발고도 1,814M 지점에 위치한 통천문을 지나와 돌아본 모습입니다. (12:51)

 

이 곳은 능선이라 바람이 세찬데도 간밤에 내린 눈의 영향을 덜 받았는지 동해를 입지않아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는 "얼레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912:57)

 

출입이 금지된 제석봉 인근의 전망대에서 지나온 천왕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동명이 친굽니다. (13;10)

 

이 곳을 지날 때면 늘 천왕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13:10)

 

장터목 대피소인데 세석산장 방향에서 보면 오른 쪽에 새로이 취사장 건물이 생겼습니다. 대피소 외곽의 의자엔 세찬 바람 때문에 산행객들이 보이지 않고 우리도 바로 새 취사장을 지나 오른쪽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13:25)

 

장터목 대피소 바로 아래에서 남은 김밥 두 줄을 나누어 먹은 후 만난 자주색 꽃을 두 개 피우고 있는 "족도리풀"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13:56)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귀박쥐나물"이라고도 부르며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깊은 산에서 자라며 어린 잎을 나물로 먹는다는 "박쥐나물"입니다. (14:10)

 

유암폭포 앞에서 포즈를 취한 친굽니다. (14:18)

 

긴 가뭄 뒤라 그런지 아직은 유암폭포의 물줄기가 빈약한 것 같습니다. (14:19)

 

"개별꽃"과 이웃하고 있는 이는,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비취엽자근"이라고도 하는 "빗살현호색" 입니다. (14;21)

 

유암폭포 상단부에도 몇 몇 산행객이 보입니다. (14;21)

 

아랫도리는 거의 썩어 문드러졌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보이는 기목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14:24)

 

계곡을 가르는 조그만 다리를 건너다 호박돌들이 많은 다리 상부 계곡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14:28)

 

계곡 언저리에서 "산괴불주머니"도 만납니다. (14:28)

 

계곡 바닥에 돌로 길을 만들어 놓았고 주변엔 조그만 돌탑들이 즐비한데 돌탑을 쌓는 이들도 보입니다. (14:30)

 

산지의 그늘진 습지에서 잘 자라는, 외떡잎식물 천남성목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늦은 가을에 알줄기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천남성 또는 남성(南星)이라 하며 거풍(祛風)·거담(祛痰)·항암의 효능이 있어 한약재로 쓴다는 독초인 "넓은잎 천남성" 가족입니다. (14:46)

 

봄 햇살에 눈부신 계곡의 청류를 사진속으로 불러봅니다. (14:50)

 

외떡잎식물 천남성목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알줄기는 독성이 강하며 약으로 쓴다는 "두루미 천남성"도 만났습니다. (15;04)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방에서는 해수·천식·기관지염·인후염·장출혈·코피·객혈·유선염·중이염·종기·타박상 등에 처방한다고 하며, 민간요법으로는 생초를 짓찧어 종기·타박상 등의 환부에 붙인다는 "금창초"입니다. (15:09)

 

내려오다 만난 "칼바위"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15:12)

 

오후 3시 33분 경 중산리 야영장 입구의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신발의 먼지를 털고 법계교에서 돌아본 계곡과 지리산 정상 천왕봉 원경입니다. (15:35)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자르면 피 같은 즙이 나오는 독초인 "매미꽃"입니다. 땅속에서 나온 꽃대에 여러 송이의 꽃이 피는 매미꽃에 비해 피나물은 줄기에서 잎과 꽃이 나오는 것이 다르다고 합니다. (15:36)

 

관리사무소 화단에서 만난,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산지대에서 자란다는 "하늘매발톱"입니다. 관상용으로 심는데.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15:38)

 

역시 상부 소형주차장 옆 화단에서 만난,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심으며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민간에서는 기침·식체·폐결핵에 약재로 쓴다는 "윤판나물"입니다. (15:41)

 

오늘은 도로구간을 포함하여 14.5Km 정도의 거리를 약 7시간에 걸쳐 다녀온, 모처럼 벗과 함께 한 기억될 산행이었습니다. 근자에 들어서는 가정도 힘들고 나라 안도 온통 침울하기만 한데 산은 언제나 말 없이 삶에 지쳐가는 나그네를 반겨주는 것 같아 고맙기만 할 따름입니다. 연두와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산하와 맑은 하늘을 보면서, 청아한 물소리와 산새소리에다 박동치는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으면서, 갖가지 야생화의 향기에다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는 산행이 내겐 너무나 좋은 벗이자 삶의 활력소인 것 같은 요즘, 새삼 대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