檀紀 4347年 4월 열 이튿날 卯時가 얼마 남지않은 시간인 지난 2014년 5월 10일 토요일 오전 6시 30분 직전. 집 근처에서 전북 남원의 지리산 바래봉 산행을 위해 백운등산클럽에서 운행하는 대성고속관광 전세버스에 잠시 육신을 맡겼습니다. 도중 산청휴게소에 들르길래 아침 식사를 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모자라 핫도그 1개와 산악회에서 준 조그만 백설기 한 조각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이곳에서 준비하려고 한 도시락도 팔지 않아 준비해온 쑥떡으로 점심도 해결해야 할 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소재한 학생교육원 입구 주차장에서 하차해 바래봉 가는 능선의 고개 중의 하나인 세동치를 향해 오전 9시 30분경 출발하자마자 만난, 어느새 이 산하를 점령하다시피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 "서양민들레"입니다. 유럽에서는 잎을 샐러드로 먹고, 뉴질랜드에서는 뿌리를 커피 대용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꽃잎을 둘러싼 총포가 꽃잎을 감싸는 토종과 달리 밖으로 구부러지며 봄에만 꽃을 피우는 토종과 달리 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점이 다르답니다. 또한 토종 민들레와는 달리 자가수정이 가능한데다 여러 계절 꽃을 피워 수분을 하니 그 번식력이 왕성하다고 합니다. (09:31)
쌍떡잎식물 제비꽃목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인 "호[胡]제비꽃"으로 보입니다. (09:33)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구설초(拘舌草)"라고도 부르며,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꽃 부분을 거담제로 사용한다는 "솜방망이"입니다. 이뇨, 해열, 거담, 소종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적용질환은 감기로 인한 열, 기침, 기관지염, 인후염, 신장염, 수종, 옴, 종기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09:36)
전북 학생교육원 뒷편에서 만난 안내도입니다. 세동치에서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바래봉으로 갔다가 덕두봉을 지나 구인월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09:38)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살이풀로 "동이나물·입금화(立金花)"라고도 하는 "동의나물"입니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고 하는 독초입니다. (09:43)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숲속에서 잘 자라는 "애기나리"인데,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보주초(寶珠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몸이 허약해서 일어나는 해수·천식에 효과가 있고, 건위·소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09:49)
쌍떡잎식물 쥐방울덩굴목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나무그늘에서 자란다는 "족도리풀"인데 한방에서는 뿌리를 세신(細辛)이라 하여 발한·거담·진통·진해 등의 효능이 있어 두통·소화불량 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10:06)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산말나리·산채(山菜)·소근백합(小芹百合)"이라고도 하는 "하늘말나리"인데, 관상용으로 이용하거나 참나리와 같이 약용하고 비늘줄기는 식용한다고 합니다. (10:20)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다년초로 한방에서는 덩이줄기를 정혈제·진경제 및 진통제로 쓴다는 "현호색"인데 잎모양은 각기 다릅니다. (10:33)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솜대·솜죽대·녹약"이라고도 불리우며 산지의 숲속에서 자라는 "풀솜대"인데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사지마비·생리불순·종기·타박상에 약용한다고 합니다. (10:36)
해발고도 1,107M에 위치한 고개인 세동치에 도착해 이정표와 함께 인증샷을 남깁니다. 바래봉 반대편 0.5Km 지점의 세걸산 정상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바로 바래봉 방향 능선으로 이동합니다. (10:38)
멀리 철쭉 군락지가 보이고 뒷편으로 바래봉 정상도 시야에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10:45)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지리산 주능선입니다. 아래 보이는 산골마을을 上 아니면 下 부운마을 일 겁니다. (10:45)
잠시 사이에 바래봉 정상부가 더 가까와진 것 같습니다. (11:05)
앞서도 만난 적이 있는 "현호색"입니다. (11:06)
세동치에서 약 45분 걸려 도착한 해발고도 1,115M의 부운치에서도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11:23)
쥐 오줌 냄새와 비슷한 독특한 향기가 난다고 이름 붙여진,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하는 "쥐오줌풀"입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정신불안증·신경쇠약·심근염·산후심장병·심박쇠약·생리불순·위경련·관절염·타박상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11:33)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벌깨덩굴"인데, 관상용으로 쓰며 어린순은 식용한다고 합니다. (11:36)
철쭉 군락지에 도착해 보니 지난 4일밤에 천왕봉 주변에 내린 눈과 근래의 저온 때문인지 이곳 철쭉도 냉해를 입었나 봅니다. 오른 쪽 뒷편의 봉우리가 가고자하는 바래봉 정상부입니다. (11:46)
팔랑치 직전의 철쭉 군락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겨봅니다. (11:55)
주변의 상춘객들로 비교적 소란스러웠습니다. (11:55)
팔랑치 직전의 평평한 봉우리에 앉아 준비해온 쑥떡으로 점심을 대신하면서 바라본 바래봉 정상부입니다. 오늘 산행 시작부터 함께 움직인 닉네임 온리원 성태기 님과 맥주와 소주도 반주로 곁들이면서 산행시간도 넉넉해 느긋하게 식사를 합니다. (12:01)
해발고도 989M라는 팔랑치의 갈림길 이정표에서 방금 식사를 한 봉우리와 주변의 철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12:49)
참꽃인 "개나리"처럼 화사하진 않아도 그런대로 사람을 끄는 나름의 매력을 지닌 개꽃이라 불리기도하는 "철쭉"을 한 번 더 사진에 담아봅니다. (12:50)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양지꽃 비슷하지만 작은 잎이 3개 있으므로 "세잎양지꽃"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12:54)
또 다른 잎 모양을 가진 "현호색"입니다. (12:54)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산토끼꽃목 인동과의 낙엽관목인 "병꽃나무"인데 한국 특산종으로 전역에 분포한다고 합니다. (12:56)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어린 싹은 식용하고 관상용으로 심는다는 "노랑제비꽃"도 종종 만날 수 있었습니다. (12:58)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조림을 한 듯 한 침엽수림이 나타납니다. (13:08)
바래봉 정상 직전에 세워진 지리산 안내 사진입니다. (13:24)
뒷편 능선 왼쪽에서부터 중봉-천왕봉[가리키는 방향으로 지리산 최고봉임]-제석봉-연하봉-촛대봉-영신봉이 차례로 보입니다. (13:28)
뒷편 왼쪽에서부터 형제봉-명선봉-토끼봉에 이어 가리키는 방향의 봉우리는 반야봉입니다. (13:28)
바래봉에서 방금 지나온 능선을 돌아본 모습인데 뒷편의 뾰족한 봉우리는 오늘 방문하지 못한 세걸산 정상인가 봅니다. (13:30)
바래봉 정상부 데크에서 사진 찍을 차례를 기다리면서 돌아본 우측 방향 반야봉 일대 원경입니다. (13:31)
좌측 방향인 천왕봉과 우측 방향인 반야봉을 잇는 가운데 능선을 담은 모습입니다. (13:31)
바래봉에서 바라보면 왼편 천왕봉 주변 주능선입니다. (13:31)
무례한 인간들을 물리친 후 굳은 표정으로 바래봉 정상의 표지목과 인증샷을 남깁니다. 어딜가나 염치를 모르는 족속들이 활개를 치고있어 가끔씩은 혈압을 오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13:38)
인증샷을 남기려는 이들이 줄을 서 있는 바래봉 정상의 표지목을 배경으로 한 번 더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13:40)
지난 며칠 동안 냉해를 입지않고 온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가재무릇"이라고도 불리우는 "얼레지"인데 잎을 나물로 하고 비늘줄기를 약용한다고 합니다. (13:44)
점심 전에도 만난 적이 있는 "벌깨덩굴"입니다. (13:58)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두해살이풀로 습한 산지에서 잘 자란다는 "산괴불주머니"입니다. (14:00)
해발고도 1,150M를 가리키는 덕두봉의 표지판 뒤에서도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14:18)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데, "밀나물"과 비슷하지만 덩굴성이 아니므로 "선밀나물"이라고 한답니다. (14:51)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심으며 뿌리줄기는 약용으로도 쓰는 "각시붓꽃"입니다. (15:04)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쓰이고, 어린 잎은 식용으로 쓰인다는 "단풍취'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15:09)
외떡잎식물 천남성목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습지에서 자라는 "천남성"인데 열매는 장과(漿果)로 옥수수 혹은 포도송이처럼 달리고 10월에 붉은색으로 익습니다. 알줄기는 거담·진경·소종·거풍 등의 효능이 있어 중풍·반신불수·상풍·종기 등에 사용한다는 유독성 식물입니다. (15:14)
표피 부분만 남고 속은 텅 비었는데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는 고목을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15;18)(
길고도 지루한 하산을 끝낼 즈음 도착한 구인월 마을에서 만난, 산지의 돌무덤이나 계곡에 자라지만 관상용으로도 심는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금낭화[ 錦囊花 ]"입니다. 봄에 어린 잎을 채취하여 삶아서 나물로 쓰고,. 한방에서 전초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금낭(錦囊)이라고 하며, 피를 잘 고르고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타박상·종기 등의 치료에 쓴다고 하며,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고 합니다. 어디 이런 금낭화 같은 여성은 없나라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15:30)
비구니가 거처하는 듯한 사찰에서 세수를 하고 비구니 사리탑 인근의 도로변 그늘에서 뒷풀이[두부+묵+김치+부추전+막걸리]를 하면서 만난,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수모야지마"라고도 불리며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자궁질환·비뇨기질환·월경불순에 꽃을 달여 먹으면 효험이 있다는 "광대수염" 입니다. 이웃하고 있는 분홍색 꽃을 피운 이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두해살이풀로 "연화초(蓮花草)·홍화채(紅花菜)·쇄미제(碎米濟)·야화생"이라고도 하는 지나 원산의 외래종인 "자운영"인데, 어린 순을 나물로 하며, 풀 전체를 해열·해독·종기·이뇨에 약용한다고 합니다. 자운영의 뿌리에는 뿌리혹박테리아가 붙어서 공중질소를 고정시키며 꽃은 중요한 밀원식물이고 남쪽 지방에서는 녹비로 재배한다고도 합니다. (16:55)
오늘은 12Km 채 못 미치는 거리를 5시간 반 정도 걸려 넉넉하게 다녀온, 일전 한 두 번 호흡을 맞춘 적이 있던 42세의 젊은이(?)와 함께 한, 아침과 점심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긴 했어도 비교적 여유있는 무난한 산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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