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47년 二月 초 여드레인 흙의 날 辰時가 시작되고 한 식경 쯤 지났을 무렵인 지난 3월 8일 토요일 아침 7시 30분경. 합천과 거창에 걸쳐 있는 비계산-우두산 산행을 위해 집 근처 버스 승강장에서 지난 2월 15일의 함양 황석산-거망산 산행에 이어 다시 유하산악회와 합류하기 위해 오색고속투어 경남72바 5852호 전세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전 9시 40분경 오늘 산행의 출발지인 거창군 가조면에 소재한 도리에 도착해서 산행을 출발하기전 만난 대형 등산로 안내지도입니다. (09:42)
도리에서 출발 직 후 올려다본 암릉으로 이루어진 비계산 정상부 전경입니다. 09:45)
출발부터 급경사 구간을 1시간 여 땀 흘리며 힘겹게 올라와 맞은 능선부의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10:46)
먼저 도착한 암봉인 비계산 제1봉[?]의 정상석 옆에서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10:50)
비계산 제1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이 흐릿한 모습으로나마 시야에 들어옵니다. (10:51)
다른 산행객의 사진을 다운받았는데 시간은 제 사진기가 정확한 것 같아 순서를 맞추어 올려봅니다. 왼쪽 앞의 산객이 버스 옆자리에 앉은 "홀로산"님으로 보이고 우측 선글라스를 낀 분은 황석산-거망산 산행 때 한 동안 길동무를 한 새천년님 입니다.
인근의 비계산 제2봉[?]인 정상에서 표지석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고 바로 마장재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10:55)
비계산 정상에서 마장재 방향으로 가다 바로 만난 철다리입니다. 제일 뒷 분은 지난 해 방태산 깃대봉에서 무엇보다 맛 있었던 막걸리 한 잔 건네주신, 산행에서 종종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점잖은 분이신데 오늘도 점심식사를 한 마장재까지 앞서거니 뒷서거니 동행하다시피 합니다. (11:01)
비계산 응달 부분 곳곳의 낙엽 속에 빙판이 숨어있어 조심스럽게 내려와 철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새천년님 사진에서 다운 받아 올립니다. (11:08)
뒷들재에 설치된 갈림길 이정표가 가리키는대로 계속해서 마장재를 향해 나아갑니다. (11:31)
앞의 뾰족한 봉우리가 매화산의 남산제일봉이고 뒷편의 높이 솟은 암봉이 가야산 정상인 우두봉이랍니다. (11:44)
조금전 지나온 비계산이 점점 멀어져 갑니다. (11:45)
근래에 이곳 마장재에 설치되었다는 철쭉 군락지 안내표지판입니다. (12:09)
가야할 능선 뒤로 지남산[左], 우두산 의상봉[中]과 상봉[右]이 암릉으로 연이어 있는데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12:09)
마장재의 갈림길 이정표인데 이곳 근처 풀밭에서 일행들과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준비해온 고구마와 컵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커피 한 잔 마신 후 황석산에서 함께했던 산행객과 먼저 상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12:12)
능선길을 한 참 가다 진행하는 전방의 전경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뒤 가운데 우뚝 솟은 암봉이 우두산 의상봉이고 그 왼쪽이 지남산 정상인 것 같습니다. (12:56)
이곳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쳐 그대로 상봉방향으로 직진합니다. (12:58)
곧 이어 멋진 암릉구간이 상처받아 지친 산행객을 위무[慰撫]하는 듯 경관을 연출합니다. (13:02)
마장재에서 점심식사 후 컨디션이 좋질않아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이곳 암릉구간을 열심히 오르고 있는데 누군가가 찍어 올린 더 쑬쓸해 보이는 중년의 뒷모습을 다운받아 올려봅니다.
우두산 정상인 상봉 방향으로 가는 산행로 좌측편에 우뚝솟은 바위를 "대포바위"라 이름지어주고 가던 길 계속 갑니다. (13:08)
식사를 하면서 잠시 쉬었던 마장재[後]와 방금 지나온 능선을 인생을 반추[反芻]하듯 되돌아봅니다. ((13:09)
예전 반대 방향에서 동명이와 한 번 지나친 적이 있던 흔들바위[?] 앞에서도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13:11)
능선을 지나 약간 노란색을 띤 마장재를 지나 뒷편 857봉을 지나고 숨어있는 1,094봉을 지나면 만나는 뾰족한 암봉이 오전에 지나온 비계산 정상부입니다. (13:12)
앞을 가로막고 있는 멋진 기암괴석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13:12)
철계단 위의 왼편은 황석산에서 함께헸던,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동년배 쯤으로 보이는 산행객이고 오른편은 오늘 산행 후반부부터 줄곧 말동무가 되었었고 산행 후 고견사 주차장 인근 가게에서 두부김치에 막걸리를 거나하게 마셨던, 창원대학교에 근무한다는 56세의 선배 산행객입니다. (13:15)
잠시 동안 함께했던 여자 산행객의 도움으로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13:16)
한 컷 더 남기고 진행방향으로 이동합니다. (13;16)
이 암릉구간 주변은 오늘 산행하는 구간 중 가장 절경이라 힘든 줄 모르고 산행을 계속합니다. (13:18)
등산로 바로 옆에 쌓아놓은 듯한 바위를 올려보면서 한 잔 더 사진으로 남깁니다. (13:18)
지나온 암릉 뒤로 멀리 마장재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13:18)
철난간과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암릉구간이 이어진데다 구경거리가 많아 진행속도가 더 느려지는 것 같습니다. (13:20)
가운데 바위는 고릴라를 닮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고 맨 오른쪽은 귀두[龜頭]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3:22)
방금 지나온 암릉 뒤로 멀리 비계산 정상부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13:25)
우두산 정상인 상봉을 0.3Km 남겨둔 지점의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이곳에서부터 상봉을 지나 의상봉까지는 계속해서 다시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13:31)
일전 두어 번 지나친 적이 있던 기묘하게 생긴 바위를 사진속으로 불러봅니다. (13:35)
비계산이 많이 멀어진 걸 보니 제법 많이 걸은 것 같습니다. (13:37)
밋밋해서 별 인기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우두산 정상인 해발고도 1,046M의 상봉에서 정상표지석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겨뵵니다. (13:40)
우두산 정상인 상봉에서 돌아본 능선 뒤로 마장재가 보이고 한 참 뒤로 암봉으로 이루어진 비계산 정상부도 보입니다. (13:40)
앞의 암봉 뒤로 다음 목적지인 의상봉의 철사다리가 선명히 보입니다. (13;46)
상봉에서 의상봉으로 향하다 돌아본 오른쪽 수직 단애 중간에는 동굴도 보입니다. (13:49)
만만찮은 높이를 자랑하는 의상봉에 철계단이 길게 드리워져 있는 것 같습니다. (13;50)
의상봉 직전의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의상봉에 들렀다가 도로 이곳으로 돌아와 고견사 1.0Km 표시가 된 급경사 길로 내려서기로 합니다. (13:57)
이곳 의상봉 정상에서도 멀리 뾰족이 고개를 내민듯한 비계산 정상부가 선명히 보이고 앞의 봉우리와 그 앞으로 이어진 마장재와 지나온 암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져집니다. (14:07)
방금 지나온 우두산 정상인 상붕 정상부를 돌아본 모습인데 저곳에서 이곳 의상봉까지의 0.6Km 구간은 급경사 암릉이나 비탈, 철계단으로 된 구간이라 이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14:07)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 의상봉 정상의 표지석과도 기념사진을 남겨봅니다. (14:08)
조금 전의 갈림길에 설치된 안내지도입니다. 아까 마장재 다음 암릉구간을 지나면서부터 함께한 분과 함께 길동무가 되어 이곳에서 고견사 1.0Km로 표시된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14:15)
천 년 수령으로 높이가 28M라는 천녀고찰 고견사의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입니다. (14:40)
고요속에 잠든 듯한, 거창군 가조면 수원리 우두산(牛頭山)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인 고견사 전경입니다. (14:40)
고견사 주차장 위 고견사 입구의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이곳에서 산행을 끝내고 한 참 동안 길동무를 했던 인생 선배분과 인근의 가게에서 두부김치를 안주로 막걸리를 얼큰해질 때까지 마시면서 이런 저런 애기들을 이어갑니다. (15:02)
처음 둘로 시작한 술자리가 도중 몇 몇이 합류하는 등 산행종료 예정시간인 4시 30분이 가까와질때까지 대화를 이어가다 버스에 탑승해 현풍의 어느 식당에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귀가합니다. (15:16)
오늘은 당초 예정구간인 A코스를 완주하려고 했으나 컨디션 난조[?]로 B코스를 선택해 의상봉에서 고견사를 거쳐 주차장으로 하산했습니다. 10Km가 채 못되는 비교적 잛은 구간이지만 비계산의 급경사 오르막 구간과 이어진 암릉구간, 마장재 지나서의 암릉구간, 상봉 전에서 의상봉을 지나 고견사까지의 암릉과 급경사 구간 등으로 거리에 비해서는 제법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어떤 땐 산행이 마치 현실도피처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져보기도 하지만 지금의 내게 산행만큼 지속적으로 삶에 활력을 주는 것은 없는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 때론 孤獨하기까지한 나만의 산행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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