檀紀 4346年 섣달 열이튿날 卯時의 종착역이 가까와질 무렵인 지난 2014년 1월 12일 일요일 오전 6시 25분경 집 인근에서 백운산 산행을 위해 마창가자山산악회에서 운행하는 창원고속관광 경남72바 5273호 대절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도중 함안휴게소에 들러서 우동 한 그릇 먹으면서 허기를 달랜 후 부족한 잠을 위해 눈을 붙입니다.
전남 광양시 소재 논실마을의 어느 공터에서 출발 전 기념사진을 남기는 마창가자山산악회 회원들과 오늘 함께할 일행들인데 다운받은 사진입니다.
포도[鋪道]를 따라 한재를 향해 나아가다가 만난 백운산 등산로 안내도입니다. 지난 2013년 7월 20일 첫 백운산 산행시에는 진틀입구에서 병암삼거리를 지나 정상인 상봉까지 2코스를 따라 올랐다가 내려올 땐 백운암을 거쳐 선동마을에서 산행을 마쳤는데 이번 산행에선 논실에서 한재를 지나 좌회전해서 따리봉, 도솔봉, 등주리봉, 형제봉을 거쳐 성불교에서 산행을 마칠 예정입니다. (09:50)
이마에 땀방울이 제법 송골송골 맺힐 무렵 이곳 한재에 도착하여 아이젠을 착용하고 따리봉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10:26)
등산로에 내린 눈이 하얀 융단을 깔아놓은 것 같아 걷기에도 보기에도 그만입니다. 서산대사의 선시로 백범김구 선생께서 애송하시던 시를 읆조려 봅니다. (11:04)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 눈 덮인 들길 걸어갈 제
不須胡亂行 (부수호란행) : 함부로 흐트러지게 걷지 마라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거리 이정표가 잘못 되었는지 아까 만났던 이정표에선 한재에서 따리봉까지의 거리가 1.3 Km라 했는데 이곳 따리봉 삼거리에서도 한재까지의 거리가 1.3Km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11:08)
출발한 지 약 1시간 반 만에 도착한, 해발고도 1,127M임을 가리키는 따리봉의 정상표지석과 기념사진을 남겨봅니다. (11:16)
따리봉의 갈림길 이정표인데 이곳에서 5.3Km 지점에 위치한 형제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11:16)
조망안내판인데 지나발 미세먼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시야가 좋질 않습니다. (11:18)
능선의 칼바람은 제법 찬데 기대했던 상고대는 끝내 만나질 못했습니다. (11:18)
참샘이재의 갈림길 이정표인데 이곳에서 바로 출발지인 논실마을로 가는 산행로도 있나 봅니다. (11:42)
아마도 돌아본 따리봉 능선인 것 같은데 하늘이 쾌청하지 못한 관계로 전망이 좋질 않아 아쉽습니다. (11:46)
가야할 도솔봉인 것 같습니다. 아님 앞의 사진과 전후가 바뀌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1:46)
이곳 논실로 가는 또다른 갈림길이 있는 이정표 능선 아래에서 바람을 피하면서 휴게소에서 준비해온 삼각김밥 두 조각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동행한 성태기氏와 따끈한 커피한 잔 나눈 후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급경사 계단길을 올라 도솔봉으로 향합니다. (12:21)
주변에 말목을 박아 밧줄까지도 잘 설치해 놓은 산행로를 열심히 올라갑니다. (12:23)
또 다른 봉우리가 가까와졌을 무렵 잘 생긴 소나무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남겨봅니다.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더 기념샷을 남기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산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시야가 온통 뿌옇게 변해 조망이 되질 않습니다. (12:46)
도솔봉 직전의 헬기장에서 돌아본 따리봉이 운무[?]에 묻혀 있습니다. (12:49)
드디어 도착한 도솔봉 정상에서도 해발고도 1,123M를 가리키는 표지석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12:52)
종종 마주치기도 하며 걸었던 일행들[?]과도 단체사진을 남깁니다.
등주리봉에 설치된 성불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형제봉 방향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13:34)
해발고도가 표시되지않은, 정상의 표지석도 없는 등주리봉에 설치된 갈림길 이정표를 벗삼아 기념사진을 남겨봅니다. (13:34)
오늘 방문하기로한 마지막 봉우리인 형제봉에서도 정상의 표지석과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13:59)
거리표시가 생략된 계족산-성불교 갈림길 이정표에서 목적지인 성불교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14:05)
위는 "선바위"를 위쪽에서 내려다본 모습이고 아래는 아래쪽에서 돌아본 모습입니다. (14:28)
성불계곡입구에 설치된 이정표입니다. (14:54)
성불교 인근에서 만난 백운산 등산로 안내도입니다. 이곳 인근 성불교 위 개울에서 세수를 하고 일행들 중 먼저 도착한 이들이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모입니다. (14:55)
주차장에서 가볍게 스트레칭 등 몸을 풀고 어묵국을 안주로 소주 한 잔 나누는 뒷풀이 시간을 가집니다. 위 사진은 주차장 옆에서 만난 모과나무 연리지입니다. (15:18)
오늘은 약 12Km정도의 거리를 점심시간 포함하여 약 5시간 20분 정도 걸려서---논실마을을 출발해 한재를 지나 따리봉, 도솔봉, 등주리봉, 형제봉을 차례로 거쳐 성불교에 이르기까지---다녀왔습니다. 마창가자山산악회와는 첫만남이었던 2013년 12월 1일의 합천 허굴산-금성산-악견산 산행에서도 함께 식사를 하며 뒤의 두 산을 함께 다녔던 40대 초반이라는 성태기氏와는 오늘도 같이 산행하면서 점심식사도 같이하고 귓풀이시 소주도 같이 마시는 인연을 이어갑니다. 산행 후에는 다음 산행지인 유하산악회 따라가는 민주지산 산행에서도 내 옆 좌석이 비어있다면서 즉석에서 스마트폰으로 예약하는 걸 보면 아마도 인연이 오래 이어질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일찍 집으로 돌아와 작은 동생네로 향합니다. 먼저 와 계신 어머니와 합류해 저녁식사를 하면서 동생과도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하루를 마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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