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인 6월 6일 아침. 청량산은 너무 멀다고해 비교적 가까운 밀양의 가지산 산행을 하기로 하고 남지 명수네에서 넷이 만나 커피 한 잔 마신 후 아침 7시경 밀양을 향해 출발하는 명수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가지산 인근의 백운산 정상에서 일행이 처음으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 8시 반이 가까와 올 무렵, 체인을 쳐 출입을 막아 놓은 제일관광농원의 입구인 삼양교 부근 공터에 주차시켜 놓고서 주차장을 통과하고 있는 일행의 표정이 여유롭습니다. 안쪽의 관광농원 건물은 없어지고 덩그러니 빈 터만 남아 있었습니다. (08:24)
용수골로 해서 중봉과 가지산 정상 사이의 안부를 거쳐 시계 반대방향으로 백운산을 돌아 원점으로 회귀할 예정으로 출발하자마자 용수골 입구에서 만난 "산골무꽃"입니다. (08:28)
가지산 정상 2.2km 지점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지나 정상 1.5km를 가리키는 이정표 사이의 어느 지점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만난 "산괴불주머니"와 비슷한 "염주괴불주머니"입니다. (09:25)
길을 잃고 용수골 우측 경사면을 얼마간 헤매다 등산로 찾기를 포기하고 등산로 반대편인 좌측 경사면으로 건너와 정상부를 향해 오르다가 만난 "우산나물'이 꽃망울을 맺고 있습니다. (09:52)
산속을 헤매다 지친 명수의 모습이 오늘의 험난한 산행을 웅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09:56)
지치기는 나도 매 한가지입니다. (09:56)
악전고투 끝에 백운산, 상운산 갈림길과 가지산 정상을 잇는 능선의 중간 어디 쯤에서 기존의 등산로로 합류했습니다. 사진은 당초 계획과는 반대편 능선으로 가지산 정상을 향하다가 등산로 주변에서 만난 "은방울꽃"입니다. (10:36)
멀리 가지산 정상부가 시야에 들어오는 암봉에선 명수 부부입니다. 이곳 근처 그늘에서 준비해간 막걸리 두 병을 나눠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10:51)
정상 직전의 헬기장에서 정상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겨 보았습니다. (11:14)
가지산 정상의 표지석과 함께 한 동명입니다. (11:21)
영 명명수 부인도 같은 장소에서 기념촬영을 합니다. 명수는 핸드폰에 사진을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11:22)
해발고도 1,240 m로 영남알프스 최고봉인 가지산 정상입니다. (11:22)
한 장 더 사진을 남기고서 바로 아래 주막집에서 동동주 한 병 더 구입해 남은 막걸리 한 병과 넷이서 맛있게 마시면서 때이른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11:22)
점심 식사 직전 가지산 정상에 선 명수 부부입니다. (11:23)
정상부에서 만난 "붉은 병꽃나무'입니다. (11:26)
돌아온 길로 해서 반 시계방향으로 백운산 방면으로 향하다가 뒷편의 절벽을 배경으로 자세를 잡은 명수 부부입니다. (12:06)
은방울꽃 군락지 사이로 꽃을 피운 이는 "쥐오줌풀"입니다. (12:06)
사진이 선명하지 않아 아쉬운데 "큰앵초"라고 한답니다. (12:41)
처음 만난 이 친구는 "은난초"라고 합니다. (12:32)
오전에 산속을 헤매다가 길을 찾은 곳[등산로와 합류한 지점]에 있는 소나무를 기념삼아 사진에 담아 봅니다. (12:42)
전망대에서 자세를 잡은 동명이 친굽니다. (12:50)
전망대에서, 녹음이 짙어가는 여름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겨 봅니다. (12:50)
멀리 뒷편으로 가지산과 중봉을 배경 삼아, 같은 장소에 선 명수 부부입니다. (12:51)
백운산과 가지산, 운문산 아랫재를 알리는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12:58)
"둥굴레"도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13:42)
"민백미꽃"이라는데 충북 보은의 구병산에서 만난 녀석과는 달라 보이기도 해 지식 in에 볓 번 확인해 보았더니 "민백미꽃"이 맞다고 합니다. (13:44)
백운산 정상에서 처음으로 함께 사진을 남겨보는 일행입니다. (14:08)
우리와는 정반대의 음양구조를 가진 산행객 4인[남1, 여3인] 중 양인의 도움으로 한 번 더 사진을 남겨 봅니다. (14:09)
이 지점에서 지금은 없어져 버린 제일농원 방향으로 급경사길을 내려 옵니다. (14:21)
산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 누군가의 염원을 담은 듯한 돌탑도 만났습니다. (14:55)
힘들게 올라와 폭포 상단부에서 내려다본 구룡소 폭포인데 오랜 가뭄으로 물줄기가 많이 약해졌습니다. (15:03)
구룡소 폭포 상단부의 명수 부인입니다. 건너편 암릉은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15:03)
구룡소 폭포 갈림길인데 예전에는 있던 구룡소 거리 표기가 없어졌나 봅니다.
간밤에 상식 밖의 인간으로 인해 잠을 설친데다 초장에 길을 잃는 바람에 7시간 가까이나 걸린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남지에서 입가심으로 맥주 한 잔 씩 하면서 비빔밀면 곱배기로 저녁을 대신하고 일찍 헤어졌습니다. 밤엔 철회를 만나 소막창 등을 안주 삼아 간단히 소주 한 잔하고 집으로 돌아와 힘든 하루일과를 추억속에 묻어 봅니다.
'등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백무동~한신계곡~세석~장터목~백무동 처녀산행 (1) (2012.06.17) (0) | 2012.06.20 |
---|---|
화왕산(목마산성) 산행 (2012.06.09) (0) | 2012.06.12 |
관룡산 산행 (2012.06.03) (0) | 2012.06.05 |
충북 보은 구병산 처녀산행 (2012.05.28) (0) | 2012.06.01 |
재약산 사자봉 수미봉 산행 (2012.05.26) (0) | 2012.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