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영취산 우중 산행 (2011.06.25)

일체유심조왈 2011. 6. 27. 13:27

6.25가 발발한 지 61년째 되던 날인 지난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개어 있길래 냉수 챙겨 베낭에 넣고서 창녕으로 향했습니다. 계성면 사리 입구 법성사 옆 주차장에서 간단히 준비운동을 한 후 나홀로 산행을 시작할 요량입니다. 이곳 화왕산 계곡 입구 계성은 함안이나 남지와는 달리 주위에 산안개가 자욱합니다.

 

도로변에 위치한 법성사를 지키고 있는 자귀나무입니다. 꽃향기를 제법 풍길듯 한데 새벽녘에 내린 비에 모든 향기가 씻겨 갔나 봅니다. (10:20)

 

사리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초라하지만 고마운 등산 안내 표지입니다. 영취산 정상까지 3km란 표시인듯 합니다. 안내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10:27)

 

초입부터 정상 부위까지 산행로 곳곳에서 반겨주던 나리 종류인데 아마도 중나리가 아닌가 합니다. (11:16)

 

출발한 지 1시간여 만에 만난 커다란 입석인데 그 위에 누군가의 염원인 듯  조그만 돌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11:21)

 

날씨가 계속 나빠지는 듯 합니다. 아까의 나리를 만난 지점에서 비닐 우의를 걸치고서 발걸음을 재촉하다 만난 가야할 암릉 길인듯 한데 사위가 맑지 못해 가까운 곳만 셔터를 눌러 봅니다. (11:38)

 

둘째 녀석이 괄태충이라 부러던 민달팽이 입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곳곳에서 이 녀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1:38)

 

 

커다란 바위가 시야에 들어 오길래 사진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11:45)

 

정상 방향으로 지나와서 다시 찍은 바위의 모습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누군가가 남근석이란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입니다. (11:47)

 

위의 사진은 지난 해 가야산 만물상 코스에서 만나 "불알바위"라고 이름지어준 바위입니다. 위의 남근석보다는 그럴듯하게 이름을 지어준 것 같습니다.

 

 

 

영취산 정상에 도착해 정상의 표지석을 사진에 담아 봅니다. (11:53)

 

반대편에서 방금 지나온 방면을 배경삼아 한 장 더 남겨 봅니다. (11:54)

 

영취산 정상을 지나 바로 샛길로 내려와 만난 구봉사와 충효사를 알리는 표지판입니다. 벼랑위에 나란히 세워져 볼 만한 사찰인데 전깃줄이 어지러이 널려 있어 표지판만 찍고 하산합니다. (12:10)

 

내려 오는 길에 만난 비를 흠뻑 머금은 초롱꽃입니다.  (2:11)

 

산수국도 사진으로 남겨 보았는데 흐리게 나와 꽃 부위가 선명하지 않습니다. (12:16)

 

산딸기가 잘 익었길래 몇 알 따먹고 돌아 섭니다. 지난 번 산행때의 그것과는 종류가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12:17)

 

엉겅퀴도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12:30)

 

 나그네를 반겨주는 듯 커다란 돌탑이  길가에 말없이 서 있었습니다. (12:32)

 

아주 커다란 바위에 글씨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정면에선 누군가가 염원을 드린 듯 한데 혹 고인돌은 아닌지 잠시 기대를 가져 보았습니다. 몰골은 비맞은 중마냥 땀과 빗물에 흠뻑 젖었지만 나름 멋있는 산행이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엔 등산이 좋은 처방인듯 해서 자주 산을 찾으려 합니다. 2시간 반에 걸친 짧은 산행을 마치고서 젖은 그대로 칠서에서 철회를 만나 짬뽕에 소주 한 잔 하고서 구포에 같이 들렀다가 얼마 후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후엔 낮잠 한 숨 자고서 독서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12:41)

 

아침 출근길에 도라지를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카메라의 시각조정이 잘못된 것 같아 조정할 생각입니다.

 

 흰색은 꽃망울을 터뜨렸는데 보라색은 아직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왼쪽 가는 줄기는 더덕이고 오른쪽 나무에 열매가 달린 것은 양다래 입니다. 올해는 몇 알 수확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무덥고 습한 여름,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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