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鷹峯山 處女山行 (2015.07.18)

일체유심조왈 2015. 7. 21. 17:21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응봉산 가는 길에 望洋휴게소에 들러 잠시 머리를 식힙니다.

 

 

 

언제 보아도 시원한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한 장 (09:35)

 

 

큰바다를 바라는 望洋이 望鄕이 되어 돌아오는 합니다. (09:36)

 

덕구온천 입구에 도착해 들머리의 산행이정표를 따라 16명이 조촐하게 응봉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10:23)

 

포기째 사료로 쓰거나 뿌리를 강장제나 해열제로 사용한다는 "벌노랑이[노랑돌콩]"와 (10:24)

 

어린 잎을 엿처럼 오랫동안 조려서 먹으며, 구황식물()의 하나이다로 뿌리를 구충제로 사용한다는 "무릇"에 이어 (10:25)

 

꽃이나 열매가 달린 식물체를 그늘에 말려서 이뇨제·통경제()의 약재로 쓰고 관상용으로도 심는다는 "술패랭이꽃"을 차례로 만납니다. 세 종 모두 우리산하에 자라는 토종 산야초입니다. (10:29)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이동하다가 이곳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부터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10:33)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뿌리를 패장()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열로 인한 종기와 맹장염의 소염·배농 작용을 하고 어혈로 인한 동통에 효과가 있다는 토종 "뚝갈[뚜깔]"과 (10:34)

 

봄에 어린 순을 식용하고 생약 하고초()는 꽃이삭을 말린 것이며, 한방에서는 임질·결핵·종기·전신수종·연주창에 약으로 쓰고 소염제·이뇨제로도 쓴다는 "꿀풀[가지골나물]"도 역시 토종이랍니다. (10:36)

 

"참꽃나무겨우살이[꼬리진달래]"가 산객들을 반기는 듯 산행로를 따라 죽 늘어서 있습니다. 혈액 순환을 도와주며 거풍, 소종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고, 적용질환은 풍증과 습기로 인한 관절의 통증, 온몸이 쑤시고 아픈 증세, 현기증, 기관지염, 장염, 이질 등이나 그밖에 골절이나 종기의 치료약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 10:52)

 

앞서서니 뒤서거니 하면서 걷다보니 정삼규님과 둘이서 정상까지 계속 길동무가 되었습니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 방향성 식물인 토종인 "초롱꽃"도 만나고 (11:06)

 

어린순을 나물로 먹으며 관상초로 심는다는 개화하지 않은 "우산나물"에 이어 (11:19)

 

한방에서 줄기와 잎을 단백뇨에 처방하고 생즙은 독충에 쐬었을 때 바른다는 "노루발[노루발풀]"은 벌써 꽃잎이 지고 없습니다. (11:22)

 

금강송이 내뿜는 솔향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이동합니다. (11:24)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발한·이뇨·진통·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소화불량·위장염·감기 등에 사용하고,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는 우리 산야초 "삽주"는 등산로 거의 전 구간에서 쉬이 만나고 (11:36)

 

어린 잎은 식용하고 한방에서 감기·기관지염·해소·중풍·신경통 등에 처방한다는"기름나물"로 보이는 녀석도 만납니다. (11:48)

 

제2헬기장에서 올려다본 건너편 응봉산 정상입니다. (12:10)

 

길가에 누워 햇볕을 쬐고있는 "까치살모사"와도 인사를 나눕니다. (12:13)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독사로, 시골에서는 ‘칠점사’라고도 부른다. 움직임이 빠르고 성질이 사나운편이며, 몸에서 기름 냄새가 짙게 난다. 신경독이 있으며, 우리나라 살모사 무리 가운데 독이 가장 센 것으로 알려졌다. 9~10월에 짝짓기 하며, 이듬해 8월에 새끼를 낳는다. 눈썹줄이 없다.------

잠에서 깨어난 듯 슬금슬금 달아납니다. (12:13)

 

정상 320M 전 팻말이 붙은 장소에서 정삼규님과 조촐하게 식사를 하면서 막걸리 한 잔 마십니다. 한 분[나중에 알고보니 이태화님]은 먼저 가셨고 나머지 일행들을 기다리다 먼저 도착한 몇몇 일행들과 함께 다시금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김니다. (12:34)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진주채()라는 약재로 쓰는데, 생리불순·백대하·이질·인후염·유방염·타박상·신경통에 효과가 있다는 "큰까치수염"과 (13:07)

 

정상의 "미역줄나무[메역순나무]"도 토종이랍니다. (13:09)

 

이번이 첫 방문인 응봉산 정상에서 표지석을 벗삼아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13:14)

 

좌측[약간 북쪽] 동해바다 원경과

 

우측[약간 남쪽] 동해바다를 담습니다. (13:15)

 

산새소리님

 

뒤란에서 닉네임을 바꾼 청람님이 담은 단체사진도 다운받아 올립니다.

 

송운님

 

미슈기님

 

곰텡이님

 

호박장군 총무님

 

산새소리2님

 

해뜰날 고문님

 

여정님

 

청람님

 

어린순은 식용하고, 한방과 민간에서 황달, 통경, 중풍, 고혈압, 산후복통, 토혈, 폐렴 등에 약제로 쓰인다는"등골나물"의 한 종류로 보입니다. (13:27)

 

정상부의 공사구간을 지나면서 수고하신단 인사를 건네고 진행하다 금강송 숲길을 다시 만납니다. (13:38)

 

멀리 동해바다를 조망하면서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봅니다. (14:05)

 

사랑인지 집착인지 그 간절함이 연리지[연리목]가 되었나 봅니다. (14:11)

 

생명을 부지하기 위한 처절함이 애절하게 다가오는 걸 보면 위의 연리지는 배부른 이들의 푸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14:22)

 

늘 수고하시는 운파대장님

 

여정님

 

곰텡이님

 

곰텡이님과 미슈기님

 

미슈기님 (14:28)

 

산새소리님

 

송운님

 

비교적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와 13개 교량 중 처음으로 도착한 "포스교"를 건너는 일행들입니다. (15:32)

 

구 덕구온천 원탕 개울 건너편에 자리한  산신각입니다. 수년 전인 지난 2011년 10월 16일 이곳을 방문했을 때엔 문이 열려져 있었는데 지금은 자물쇠로 꼭꼭 채워져 있습니다. (14:42)

 

족욕을 할 수 있는 구 덕구온천 원탕인데 이번에도 발을 담그지 않고 그냥 지나칩니다. (14:43)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백굴채()라고 하며, 위장염과 위궤양 등으로 인한 복부 통증에 진통제로 쓰고, 이질·황달형간염·궤양·결핵·옴·버짐 등에 사용한다는 "애기똥풀[씨아똥, 까치다리]"도 우리 산야초랍니다. (14:43)

 

원탕의 솟구치는 온천수를 받으려는 산새소리 부부님 (14:436)

 

유독식물로서 뿌리의 즙을 종이에 먹여서 파리를 죽이기 때문에 파리풀이라고 하며, 뿌리 또는 포기 전체를 짓찧어서 종기·옴, 벌레 물린 데 등에 붙이면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는 토종 "파리풀"입니다. (14:44)

 

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는으며, 생약의 해주상산()은 잔 가지와 뿌리를 말린 것인데, 한방에서 기침·감창()에 사용한다는"누리장나무"인데 "개나무·노나무·깨타리"라고도 하며 냄새가 고약하여 "구릿대나무"라고도 한답니다.  (14:44)

 

장제이교

 

효자샘[신선샘]에 들러 모두들 약수 한 잔으로 갈증을 달래고 걸음을 재촉합니다. (12:53)

 

도모에가와교 (14:53)

 

서로 다른 나뭇가지가 맞닿아 결이 통하여 하나로 된 나뭇가지를 이른다는 "연리지"를 또 만납니다. (14:58)

 

죽절충()이라고 부르기도한다는 "대벌레"인데 날개가 퇴화하여 날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15:03)

 

쌍떡잎식물 장미목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바위채송화"도 만납니다. (15:06)

 

트리니티교에서의 산새소리님과 여정님 (15:07)

 

취향교

 

청운교,백운교 (15:10)

 

계곡의 물 빛깔이 특이합니다. (15:10)

 

알라밀로교 (15:12)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돌나물과의 여러살이풀인 우리 산야초 "기린초"에 이어 (15:13)

 

"송사리"라는 이도 있고 "버들치"라는 이도 있는데 계곡에 사는 걸 보면 아마도 "버들치"가 아닐런지?. (15:14)

 

모토웨이교

 

크네이교 (15:15)

 

크네이교에서 내려다본 용소폭포 (15:15)

 

 

 

언제나 수고하시는 또 한 분 호박장군 총무님 (15:18)

 

용소폭포[上]와 마당소[下] (15:19)

 

호박장군님

 

운파대장님과 호박장군총무님은 73년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소띠 동갑이시랍니다. (15:19)

 

한 번 더

 

오랜 세월 자연이 빚은 절경 용소폭포와 마당소 (15:22)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 마당소에서 용소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여정님의 배려로 한 컷 더 남기고 슬슬 자리를 뜨려다가 (15:23)

 

곰텡이님 사진도 담고 (15:25)

 

멀어지면서 한 컷 더(15:28)

 

세월이 만든 계곡의 기암 (15:29)

 

하버교

 

"다람쥐"의 재롱을 구경하면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서서 짧으나마 무위자연을 느끼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15:30)

 

노르망디교

 

수 십년 만에 만난 "황구렁이" (15:37)

------몸길이 1.5~1.8m이다. 등 중앙부의 비늘은 용골()이 뚜렷하나 배쪽으로 갈수록 희미해진다. 몸빛깔은 개체변이가 심한데, 등쪽은 녹색을 띤 황갈색 바탕에 검정 가로무늬가 몸통에 25~32개, 꼬리 부분에 8~11개 있다. 배쪽에는 담황색 바탕에 어두운 얼룩무늬가 있다. 머리와 목은 검정색이다. 새끼는 등이 짙은 황갈색이고 몸통과 꼬리에 붉은 갈색의 큰 가로무늬가 있다. 머리는 크고, 주둥이는 잘린 모양이며, 눈이 크고, 콧구멍은 타원형이다. 이마판은 방패모양이고, 앞 이마판은 다각형으로 바깥쪽이 좁다. 민가의 돌담이나 방죽, 밭둑의 돌 틈에 서식하며 농가의 퇴비 속에 알을 낳기도 하는데 퇴비가 발효하면서 생기는 열로 부화된다.
한국·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의 경우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에 분포한다.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한국에는 구렁이에 관한 전설과 전승·속신이 여럿 있다. 먼 옛날 제주 김녕사굴()에서는 해마다 처녀를 뱀신에게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어느 해 제주에 새로 부임한 목사(使)가 이 사굴의 구렁이를 퇴치하였으나 구렁이의 복수로 목숨을 잃었고, 이후 이 풍습이 사라졌다고 한다. 또 원주의 치악산 상원사에는 어느 중이 구렁이에게 죽은 꿩을 살려 주었다가 구렁이의 복수로 목숨을 잃자 꿩이 은혜를 갚기 위해 종에 머리를 부딪쳐 구렁이를 쫓아내고 중의 목숨을 구해 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보통 민담에서는 구렁이가 사람을 잡아먹는 무서운 동물이나 신통력을 지닌 동물로 나타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에게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은혜를 갚고 부정을 용납하지 않는 동물로 묘사되었다. ------

 

무사히 탈출해서 2세들을 낳아 번성해야 할 터인데......15:37)

 

서강대교 (15:40)

 

계곡의 또 다른 기암 (15:40)

 

13교량 중 마지막 교량인 금문교 (15:46)

 

청람님의 노고로 한 컷. 더운데 왜들 저러시나?

 

절벽 위의 토종벌통 (15:48) 

 

봄에 어린 잎을 채취하여 삶아서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 전초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금낭()이라고 하며, 피를 잘 고르고 소종()의 효능이 있어 타박상·종기 등의 치료에 쓴다는 우리 산야초인 "금낭화" 를 화단에서 만납니다. (15;50)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중심자목 비름과의 한해살이풀로 열대 아메리카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는 "천일홍"과 (15:50)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흔히 심는다는 "다알리아"도 같은 화단에서 만납니다. (15:50)

 

산행을 마치고 버스로 한참 이동하여 관동 8경 중의 제1경이라는 평해 월송정[경북 울진군 평해읍(平海邑) 월송리(月松里)에 있는 정자]에 잠시 들렀다 갑니다. (17:04)

 

2008년 10월 20일, 당시 일곱 살이던 막내 현상이를 데리고 수원집을 훌쩍 떠나 설악산 입구에서 일박을 하고 21일 들렀던 월송정의 기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17:04)

 

월송정 누각에서 바라본 동해바답니다. (17:04)

 

해뜰날고문님의 사진을 다운받아 올립니다.

 

월송정 주변에서 만난, 밀원식물로 이용하며 한방에서는 열매를 만형자()라고 하며 두통·안질·귓병에 쓴다는 "순비기나무[단엽만형()·만형자나무·풍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17:07)

 

월송정 앞바다에서 철망 사이로 동해바다를 잠시나마 관망합니다. (17:08)

 

흰 유액에 독성분이 들어 있으며 연한 순을 나물로, 잎과 열매를 강장·강정·해독에 약용하며 종자의 털은 솜 대신 도장밥과 바늘쌈지를 만든다는 "박주가리"도 만납니다. (17:21)

 

월송정 입구의 金剛松林을 담고 석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며 주변을 둘러보다 버스편으로 잠시 이동하여 아래 동문식당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합니다. (17:24)

 

월송정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자리한 평해 동문식당에서 곰텡이님 덕분에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반주도 곁들입니다. (17:42)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소아마비에 진통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으므로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고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우리 꽃 "상사화[개가재무릇]"인데 어떤 지방에서는 "개난초'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18:12)

 

포항 방향으로 향하다 지는 해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영덕에서 영일에 이르는 구간의 해안가에서 병영생활을 했던 옛 추억들을 떠올려 보면서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단촐했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좋은 산행이자 여행이였습니다.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