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지난 12월 24일 아침. 날씨가 제법 차가왔지만 오후의 약속으로 아침에 집을 나섰습니다. 칠원 무기마을의 산행로 입구 근처에 주차시키니 차가움이 목덜리를 휘감는 것 같아 바로 목적지인 작대산(일명 청룡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출발지에 설치되어 있는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입니다. 이곳에서 예전과는 달리 임도를 따라 2코스로 올랐다가 3코스로 내려올 생각입니다. (09:25)
임도에서 만난 "개쑥부쟁이"가 반쯤 언 채로 한파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09:34)
개나리도 철 모르고 피다가 한파에 얼어 붙은 모양입니다. (09:36)
임도를 지나 짧은 급경사를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오늘은 아무도 지키는 이가 없어 더욱 썰렁했습니다. 주위를 한 바퀴 휙 둘러보고 발걸음을 재촉하다가 만난 진달래(참꽃)도 때를 모르고 꽃잎을 피웠다가 봉변을 당한 모양샙니다. (10:02)
3코스와 만나는 갈림길 안내도입니다. 귓볼은 시렵기만 한데 이마에선 가끔 땀방울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10:12)
집을 나설 때 을씨년스럽게 눈발이 흩날리더니 이곳 산행로에는 표시가 날 정도로 쌓여 있었습니다. (10:26)
청룡산이라고도 불리우는 작대산 정상입니다. 뒤로 낙동강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이곳 정상 헬기장에서 간단히 몸을 풀고 무기마을로 출발합니다. (10:37)
작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면 방면 전경입니다. 아마 주남저수지가 아닐까 여겨집니다. (10:38)
역시 정상에서 바라본 북면 일대 들녘입니다. 뒤로 긴 세월 말없이 흐르는 낙동강도 보입니다. (10:38)
하산길에서 만난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이곳에서 3코스로 하산했습니다. (10:57)
출발지로 다시 돌아 왔는데 정확히 2시간이 걸렸나 봅니다. 가볍게 몸을 풀고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11:25)
바로 인근의 주씨고가에 있는 무기연당 안내간판입니다. (11:39)
왼쪽 뒷편으로는 정자가 있고 정면의 연못 가운데엔 인공섬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11:40)
반대편에서 찍은 이 사진에서 보면 우측 뒷편이 정자입니다. (11:42)
연담 곁에 지어진, 자그마하지만 운치가 있는 정자입니다. (11:42)
인공섬 만을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11:42)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한 후 점심을 먹고 얼마간 쉬다가 방학을 맞아 수원에서 둘째와 셋째가 내려온다기에 마산역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오늘 밤이 조부님 기일이라 숙부님 내외분을 비롯한 많은 친지분들이 오셨습니다. 전통이기 전에 예전의 정취가 자꾸만 멀어지고 옅어져 가는 것 같아 서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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