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골, 아이들과 철회, 그리고 낙동강 유채축제 (2014.04.20)

일체유심조왈 2014. 4. 24. 14:47

단기 4347년 3월 스무 하룻날인 지난 4월 20일 일요일. 어머니의 호출을 받고 두 아들을 데리고 시골로 향했습니다. 점심 시간이 지나 번거롭게 하기 싫어 시골집에 잠시 들렀다가 바로 남지 유채축제장으로 출발합니다.

수 년전에 시골집 화단에 심어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둥굴레"가 하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봄철에 어린 잎과 뿌리줄기를 식용하고, 생약의 위유는 뿌리줄기를 건조시킨 것이며, 한방에서는 이 뿌리줄기를 번갈·당뇨병·심장쇠약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14:48)

 

역시 시골집 화단에서 만난 , 아래 꽃은 위의 2세라는데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낙엽관목으로 "목단(牧丹)"이라고도 부르는 "모란"입니다. 많은 재배품종이 있으며 뿌리껍질을 소염·두통·요통·건위·지혈 등에 쓴다고 합니다. (14:48)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채(苦菜)·씸배나물"이라고도 부르는 "씀바귀"입니다.  쓴맛이 있으나 이른봄에 뿌리와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성숙한 것은 진정제로 쓴다고 하며,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씀바귀, 설상화가 8∼10개이며 노란색 꽃이 피는 것을 꽃씀바귀라고 한답니다. (14:49)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두해살이풀인 "큰개불알풀"인데 귀화식물이라고 합니다. (14:49)

 

둘째와 막내를 태우고 집을 나서니 주변 도로가 온통 차량으로 덮혀 삼거리의 목장원으로 진입해 계내 쪽 둑에 주차를 시키고서 유채밭을 향해 걸음을 옮기다 만난,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초장초·괴싱이·시금초"라고도 하며, 밭이나 길가, 빈터에서 흔히 자란다는 "괭이밥"입니다. 어린 잎은 식용하고  한방에서는 임질·악창(惡瘡)·치질·살충 등에 처방하며 날잎을 찧어서 옴과 기타 피부병, 벌레물린 데 바르며, 민간에서는 토혈에 달여 먹는다고도 합니다. (14:57)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불두화"라고 부르고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는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활엽 관목인 "불두화"를 계내의 어느 인가에서 만났습니다. (14:58)

 

앞은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로 "까치다리, 씨아똥"이라고도 부르며 마을 근처의 길가나 풀밭에서 잘 자라는 "애기똥풀"인데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백굴채(白屈菜)라고 하며, 위장염과 위궤양 등으로 인한 복부 통증에 진통제로 쓰고, 이질·황달형간염·피부궤양·결핵·옴·버짐 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뒤는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두해살이풀로 습한 산지에서 잘 자라는 "산괴불주머니"인데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답니다. (14:59)

 

계내 낙동강 변에 위치한,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느릅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으로 "규목(槻木)"이라고도하는 "느티나무"인데, 봄에 어린 잎을 떡에 섞어 쪄서 먹고, 목재를 건축·기구·조각·악기·선박 등의 재료로 쓴다고 합니다. (14:59)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야생하는 것은 볼 수 없고 관상용으로 흔히 심는 "황매화"와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덩굴식물로 "덩굴딸기"로도 불리우는 "줄딸기"가 담장 아래 언덕에 이웃하고 있었습니다. (14:59)

 

쌍떡잎식물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양정향나무, 라일락"으로도 부르는 "서양수수꽃다리"가 진한 향기를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15:00)

 

철교의 능가사에 들러 남지를 배경으로 막내의 도움을 얻어 둘째와 기념촬영을 합니다. (15:05)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한 속으로 지중해 연안이 원산이며 꽃은 적색 ·백색 ·분홍색 ·하늘색 ·황색 ·자주색 등으로 핀다는 "아네모네"를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능가사에서 만났습니다. (15:07)

 

멎어 버린 낙동강과 철교 윗쪽의 유채밭 뒤로 남지 읍내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15:10)

 

철교를 건너다 계내쪽 절벽과 그 위의 능가사, 뒷편의 철교산을 한 화면 속에 넣어 봅니다. (15:11)

 

옛 검문소가 있던 자리의 도로 건너편에서 조망해본 유채밭입니다. (15:15)

 

같은 장소에서 막내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15:15)

 

지역 음식점이라길래 들러 쇠고기 국밥에 해물파전과 생탁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는데 맞과 신선도는 제로인데 반해 가격은 너무 비싸 불쾌한 마음으로 천막을 나섭니다. 조류를 전시한 천막을 둘러보고 따오기 모형 앞에 서기를 거부하는 두 아이를 옆에 억지로 세우고서 뒷 편의 유채와 철교를 배경으로 사진에 담아봅니다. (15:47)

 

벌을 무서워하는 막내의 엉거주춤한 모습이 그대로 사진에 담겼나 봅니다. (15:48)

 

철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는데 둘째는 사진을 제법 잘 찍어주곤 합니다. (15:52)

 

지난 해에 비해 꿀벌들이 훨씬 많아진 것 같아 좋았지만 아이들은 벌을 무서워하는 것 같습니다. (15:55)

 

벌 때문에 바짝 긴장한 막내 현상입니다. (15:56)

 

지나는 이의 도움을 받아 셋이서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15:56)

 

한 번 더 기념사진을 남기고 유채꽃 구경을 계속합니다. (15:57)

개박이 정권과 그 추종자들, 그리고 광적인 신자들에 의해 자연을, 원형을 잃어버려 서서히 죽어가는 낙동강과 뒷편 철교를 배경으로 아이들에게 기념사진을 남겨줍니다. (16:02)

 

어느새 훌쩍 커 버린 막내와도 기념사진을 찍어봅니다. (16:02)

 

유채밭의 벌이 무서워 잔뜩 움추린 막내 현상이와 비교적 여유로운 둘째 현준입니다. (16:03)

 

봄 햇살에 눈이 부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이곳 저곳 돌아다닙니다. (16:04)

 

시장 방향으로 내려가다 유채밭과 멀리 진동을 배경으로 한 번 더 사진을 남겨줍니다. (16:20)

 

동생 가게에 들러 커피 한 잔 하면서 얘길 나누다가 철회의 전화를 받고 다시 구 철교의 검문소 자리로 걸어와서 두 아이들을 모델로 세웁니다. (17:07)

 

많은 조선인들의 죽음과 희생으로 일제 강점기인 1931년 건립되었다는 철교의 안내표지판입니다. (17:08)

 

철회 公을 만나 유채 구경을 하다 철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公과 현준, 현상입니다. (17:15)

 

당나귀가 무서워 조심스레 다가가는 현준입니다. (17:23)

 

기제목(奇蹄目) 말과의 포유류인 "당나귀"와 함께한 현준입니다. (17:23)

 

 

 

보드라운 유채잎을 떼어서 당나귀에게 주며 시범을 보이니 따라하면서 이내 친해진 것 같습니다. (17:23)

계속 당나귀와 친해지려는 도시 아이 현준입니다. (17:27)

 

막내 현상이도 당나귀에게 접근을 시도합니다. (17:28)

 

요새 아이들은 도회지에서 자라서 그런지 곤충이나 뱀, 동물들을 지나치게 무서워하고 겁내는 것 같습니다. (17:28)

 

둘째처럼 쉽게 가까와지지 못하고 일정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막냅니다. (17:28)

 

둘째는 당나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는지 그새 부쩍 친해진 모습을 보입니다. (17:29)

 

누군가가 띄워올린 연이 길다랗게 꼬리를 물고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입니다. (17:33)

 

철회 公이 꺼낸 두상 크기 얘기로 아이들도 머리를 뒤로 젖혀 서로 머리가 작게 보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17:52)

 

지금이 제9회 낙동강유채축제 기간(2014.04.18 ~ 04.22)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으나 지난 4월 16일의 세월호 침몰에 따른 애도의 마음으로 음악을 틀어놓지 않아서 예년에 비해 많이 조용해진 것 같습니다. (17:53)

 

아이들을 잘 이해해주는 철회 公이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17:53)

 

유채와  철교 뒤로 능가사와 어릴 적 수 없이 넘어다녔으나 이제는 희미해져 흔적도 찾기 어려운 팔자 길을 멀리서나마 사진에 담아봅니다. (17;56)

 

오후의 유채밭을 사진에 담고는 넷이서 철교를 넘어 갑니다. (18:03)

 

능가사 난간에서 남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철회 公 입니다. (18:13)

 

둘이서도 다녀갔단 기념사진을 남기고 주차해 둔 둑으로 걸어갑니다. (18:13)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산토끼꽃목 인동과의 낙엽관목인 "병꽃나무"인데 한국 특산종으로 전역에 분포한다고 합니다. (18:21)

 

능가사 반대편 계내 쪽에서 바라본 철교 전경입니다. (18:22)

 

계내 둑방에서 철회 公과 헤어져 시골에 들러 저녁을 먹고 반찬까지 챙겨서 집으로 향합니다. 수 많은 말들을 가슴에 담아두고 오늘 하루를 마감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