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가야산 만물상 (2010.07.24)

일체유심조왈 2010. 10. 21. 14:46

지난 토요일 (7월 24일) 무더위를 각오하고 가야산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섰다. 만물상 코스가 30여년만에 일반에 개방되었다기에 호기심도 발동하고 해서 사과, 오이, 얼음물과 생수를 챙기고 남지서 김밥 두 줄 사서 혼자 가야산 백운동 탑방센터로.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간단히 준비 운동을 한 후 인근 가게에서 막걸리 한 병과 기념으로 목수건, 손수건 하나씩 사들고서 10시 30분이 지났을 즈음 혼자 만의 산행 시작.

 

 

 도착하기 전에 비가 내려 땅은 젖어 있는데다 만물상 코스가 시작부터 급경사라 얼마 가지 않았는데도 숨이 턱에 차 오르더라. 전망 좋은 곳에서 지나는 산행객에게 부탁해서 한 장.

 

 아침에 내린 비 때문인지 산안개가 시야를 가려 맑은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운무가 영산의 신비감을 더욱 깊게 해 주는 것 같기도 해 나름 괜찮은 산행이었다.

 

 멀리 보이는 저 산이 만물상은 아닌지?

 

 거대한 기암괴석이 아름다와 다시 산행객에게 부탁해서 기념 촬영

 

 

 저 부근도 만물상의 일부일 것 같은데 운무에 휩싸여 신비로운 자태를  애써 감추려는 듯 하다.

 

 어딜 가나 멋진 소나무와 기암괴석들이 산행객을 반기고 있었다.

 

 산안개(?) 에 젖어 있는 가야산. 구형 디카로 아름다운 자연을 담으려니 역부족이다.

 

 어디쯤일까?  산행내내 탄성이 절로 나왔다. 날씨가 조금만 더 맑았더라면 벗들에게 좋은 사진 선물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름다와서 사진에 담아 보았으나 깨끗하지가 않네. 이곳도 역시 만물상 능선의 일부가 아닐런지

 

 

 만물상 부근 어디선가 지친 몸을 추스리면서 한 장. 폭염에 지친 산행객들이 군데 군데 쉬면서 산행 속도를 줄이고 있었다

 

 어디서나 저런 바위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지나면서 수시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 보았는데 눈으로 본 경치보다는 훨씬 못 한것 같다

 

 

 뒤돌아 본 만물상 일대. 산안개가 수시로 이동중이라 선명한 사진을 얻지는 못했다.

 

 쉬고 있는 누님에게 부탁해 지난온 만물상(?)을 배경으로 한 장 더

 

 이 바위도 멋있고

 

 사진 중앙 상단부 바위가 남자의 거시기를 닮아 지나는 짐승(남자)들이 뭐라고들 지껄이더라. 장단맞추는 또 다른 짐승(여자)도 있었고.

 

 맑은 날 사진 찍는 기술이 있었으면 진짜로 작품이 나올 뻔 했었는데 조금은 아쉽다. 만물상의 일부가 아닌지?

 

 이런 아름다운, 혹은 신비로운 기암괴석들이 어디서나 우릴 반겼다. 사진은 방금 지나온 길.

 

 주차장에서 3.6KM 거리에 불과했었는데 2시간 20여분이나 걸려 도착한 서성재.  더위 때문인지 코스가 급해서 그런지 정말 힘들고 땀도 많이 흘렸었다.

 

 서성재에 옛 가야산성의 잔해가 길게 늘어져 있어 인생무상과 영고성쇠를 말없이 보여 주고 있었다. 여기에서 마산과 창원에서 오신 인생 선배 두 분을 만나 점심에 막걸리 한 잔씩 나누고서는 두 분을 벗 삼아  정상에 올라 다시 이곳 서성재를 거쳐 용기골로 해서 백운동 주차장으로 하산할 때까지 함께 했다. 나보다는 속도가 빨라 꽤나 힘들었지만 진짜로 멋진 산행이었다. 정상가는 길은 2편에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