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허굴산, 금성산, 악견산 처녀산행 (2013.12.01)
단기 4346년 시월 스무 아흐렛날인 지난 일요일 아침 6시 25분경. 복잡다단한 일상을 잠시나마 뒤로하고 합천 대병면에 소재한 허굴산-금성산-악견산 종주산행을 위해 처음으로 마창가자山산악회를 따라 합천으로 향하는 창원고속관광 경남72마 5273 전세[관광]버스에 홀로 몸을 의탁했습니다.
도중 함안휴게소에 들러 부족한 아침을 떡만두라면으로 보충하고 합천군 대병면 양리에 소재한 어느 창고 앞에서 하차해 기념사진을 남기고 오전 9시 20분 경 첫 번째 목적지인 허굴산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합니다. 뒷 줄 오른쪽 두 번째가 글 올린 이
아침 햇살에 가려져 희미하게 보이는 뒷 봉우리가 해발고도 682M인 허굴산 정상부입니다. (09:23)
창고에서 2~3백여미터 가량 떨어진 등산로 초입의 안내 이정표가 허굴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2.4KM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09:26)
잠시 후 돌아본 출발지인 대병면 양리 창고 부근입니다. 타고 왔던 붉은색 관광버스가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09:26)
얼마간 올라와 전망 좋은 바위 위에서 잠사 휴식을 취하는 일행들 뒤로 다음 목적지인 금성산이 보입니다.
커다란 바위들이 쌓여 마치 동굴처럼 생긴 비좁은 등산로를 지나 계속 허굴산 정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09:44)
거대한 암벽 위에 얹혀있는 듯한 바위를 살짝 당겨서 사진에 담아봅니다. (09:53)
산행 초입부터 경사가 급한 산행로를 만난데다 간밤의 음주로 컨디션도 좋질 않아 초반부터 꽤나 많은 땀을 흘리면서 도착한 좀 전의 바위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겨봅니다. (09:55)
기암 옆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맞은 편 금성산 원경입니다. (09:55)
방금 지나온 능선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10:07)
첫 번째로 도착한 허굴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이곳에서 길을 잘못들어 10여 분 간 알바를 한 후 바른 산행로를 찾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급경사에 바위도 많은 데다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어 내려오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10:22)
도중 바위에 붙은 칼날처럼 생긴 커다란 고드럼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10:37)
아직도 보라색 꽃을 피우고있는 "쑥부쟁이" 도 만났습니다. (11:01)
청강사란 조그만 암자를 지나 만난 허굴산 등산로 안내도입니다. (11:02)
허굴산 아래 청강사에서 10여분 넘게 지방도를 지나와서 만난 벽진이공 유적지 뒤로 암봉으로 이루어진 금성산이 다가옵니다. (11:15)
한 참 동안 금성산을 오르다 어느 벼랑 근처에서 만난, 야생감[약간 떫은 맛이 비치면서 단 맛이 나는 홍시]을 두 개 따서 금성산 입구에서부터 함께 오던 산행객과 맛있게 나누어 먹고 지친 몸을 계속 움직여 정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니다. 허굴산 급경사 하산길을 급히 서둘러서인지 무릎도 좋질않아 금성산을 얼마간 오르다 일찌감치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산행을 계속합니다. (11:48)
이 철계단을 오르면 금성산 정상표지석이 있는 널찍한[?] 공터가 나오고 다시 조그만 철계단을 한 번 더 오르면 바위들로 이루어진 전망좋은 정상부를 만납니다. (11:56)
위 철계단을 오르다 만난, 겨우 내내 푸르름을 잃지않고 간직하는 "노루발[풀]"입니다. (11:57)
금성산 입구에서부터 함께한 41세의 젊은이[?]와 이곳에서 점심을 함께 먹고 이웃팀에서 주는 소주 한 잔과 수육 한 점에 준비해 온 사과 두 개를 흔쾌히 건네고서 다음 목적지인 악견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12:03)
정상석 바로 위의 암봉에서 돌아본 건너편 허굴산입니다. (12:05)
금성산 봉수대 안내표지판 입니다.(12:06)
역시 금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합천호와 합천댐 전경입니다. (12:06)
같은 장소에서 건너다본 가야할 악견산입니다. (12:06)
금성산 정상에서 악견산 방향으로 출발하자마자 뒤돌아보면서 만난 기암을 "대포바위"라 불러주고 가던 길 계속 진행합니다. (12:33)
금성산 정상 인근에서 내려다본 합천호도 가을색이 짙어져 겨울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12:35)
금성산을 내려오다 등산로 인근 절벽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12:42)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이곳에서 대원사 방향으로 내려 가기로 합니다. (12:47)
대원사 아래에 설치된 금성산 안내도입니다. (12:58)
세 번 째 목적지인 악견산인 듯 합니다. (13:01)
대원사 아래 지방도 변에 설치되어있는 금성산 등산로 안내도입니다, (13:01)
지방도를 따라 악견산으로 향하다 길가에서 만난 개국화로도 불리워지는 "산국"이 노란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13:06)
모처럼만에 만난 흙길이 평화로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13:10)
다시 땀을 흘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다 만난 바위로된 전망대에서 바라본 합천댐의 모습입니다. (13:33)
댐 아래 쪽을 포함해서 한 장 더 사진에 담아 봅니다. (13:33)
산행지 입구를 찾기도 힘을었었는데, 암석들로 이루어진 정상부도 겨우 찾아 도착한 악견산 정상의 안내표지판입니다. (14:20)
바위들에 둘러쌓여 있는 악견산 정상부의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14:20)
악견산 정상표지석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봅니다. (14:21)
이런 굴처럼 생긴 등산로를 지나 얼마를 가니 길이 보이질 않아 다시 발걸음을 돌려 돌아옵니다. (14:31)
금성산 입구에서부터 함께한 길 동무와 둘이 길을 잘못 들어 다시 알바를 하고 겨우 돌아서 찾아오다 만난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내리막길인데도 불구하고 삼십 여 분 동안 겨우 360미터를 온 셈입니다. 두 번의 알바와 오르내리는 고통에다 간밤의 음주까지 영향을 미쳐 마지막 의룡산을 포기하고 이곳에서 용문사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14:58)
아직은 간혹 쑥부쟁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15:44)
용문사 입구에 설치되어있는 악견산 등산로입니다. 이곳에서 먼저 도착한 C조 산행객들과 합류해 한참을 늦어진 다른 B조 산행객들을 기다리다 버스로 인근의 용문정으로 이동합니다. (15:45)
용문정 앞 도로에서 바라본 개울 건너 암봉인데 아마도 의룡산인 것 같습니다. (15:53)
용문정 앞엔 넓다란 공터가 있고 그 앞 도로변 공터에서 산행 뒷풀이를 합니다. 나이가 지긋한 여총무님이 정성껏 준비한 김과 미역, 과메기 무침에다 막걸리 한 잔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계속해서 길동무가 되어준 41세의 산행객은 같은 장소에서 내려 반대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앞으론 산행지에서 종종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16:26)
오늘은 완주 코스인 4개의 산 중 마지막 의룡산을 오르지 못해 약간 아쉽긴 하지만 최악의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한 산행이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세 번이나 땀을 흘리며 힘을 쓴데다 간밤의 부족한 잠과 뒷풀이 때 마신 막걸리 기운까지 더해 돌아오는 버스에서 함안 휴게소에 도착할 때 까지는 정신없이 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하루도 조용히 나만의 기억속으로 침잠해 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