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와 함께한 덕유산 능선 산행 (2013.05.25)
단기 4346년 4월 열 엿새날. 흙의 날인 지난 2013년 5월 25일 새벽 5시 반 경 집 인근에서 전북 무주 리조트로 향하는 백운등산클럽의 대절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도중에 들른 산청휴게소에서 도시락을 준비하려 했으나 실패. 곤돌라를 타고 도착한 덕유산 설천봉의 상제루에서도 역시 실패. 걱정스런 마음으로 9시 20분경 설천봉을 출발해 정상인 향적봉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산행로 곳곳에서 만난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깊은 산지 습기가 많은 곳에서 무리지어 자란다는 "박새"란 식물인데, 식물체에 강한 독성이 있어 뿌리는 최토(催吐)·살충제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09:32)
곤돌라에서 내린 설천봉에서 불과 600M 거리에 위치한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에서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몇 발자욱 걷지 않았는데도 숨결이 가쁜 걸 보니 오늘 기온이 제법 올라간 모양입니다. (09:34)
덕유산 정상 향적봉의 표지석에서 오늘 끝까지 산행을 함께한 노태권 선배와 최종영 후배와도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09:37)
향적봉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가 중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만난 "민들레"입니다. (9:55)
향적봉에서 지근거리인 중봉 정상의 데크에서 지나온 향적봉을 배경으로 노 선배님과 기념사진을 남겨 봅니다. (09:56)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산지역 산 중턱 이상에서 자란다는 "꽃쥐손이"란 야생화입니다. 관상용이나 약용으로 심는데, 설사를 멈추는 효능이 있어 지사제(止瀉劑)로 쓰인다고 합니다. (10:03)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풀솜대"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사지마비·생리불순·종기·타박상에 약용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10:09)
바위위에서 햇볕을 쬐고있는 "도마뱀"을 지나치고 가다가 어느 산행객의 말을 듣고 몇 발 되돌아와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새끼를 밴 건지 과식을 한 건지 배가 볼록한 것이 사람과는 달리 보기가 좋습니다. (10:24)
흔히 만났던 애기나리와 달라 지식in에 알아보니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금강애기나리"로도 불리우는 "진부애기나리"랍니다. 잎의 모양으로 봐서는 둥굴레나 애기나리와 유사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봐야 하며, 꽃이 피고 난 후 모습은 정확히 구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실은 나도 꽃이 애기나리와 달라 사진에 담았슴] 관상용으로도 쓰이고,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보주초(寶珠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건위·소화 작용이 있고, 몸이 허약해서 일어나는 해수·천식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10:31)
지난 5월 1일 막내와 창원의 비음산 산행시에 처음 만났던 쌍떡잎식물 쥐방울덩굴목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족도리풀"입니다. 땅과 접한 부분에 짙은 보라색 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데 지나치기가 쉽습니다. (10:34)
방금 전에도 만났던 "꽃쥐손이"입니다. (10:42)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관목인 "붉은병꽃나무"인데,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다고 합니다. (10:47)
우리나라 전역의 산에서 자라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삿갓풀"이라고도 불리는 "삿갓나물"입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조휴(蚤休)라는 약재로 쓰는데, 천식·종기·만성기관지염에 효과가 있고 외상 출혈과 어혈성 통증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10:58)
밀양 재약산 정상부에서 첫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되는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다소 습한 지역에 자라는 "쥐오줌풀"입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정신불안증·신경쇠약·심근염·산후심장병·심박쇠약·생리불순·위경련·관절염·타박상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11:00)
흔히 차로 애용하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둥굴레"입니다. 봄철에 어린 잎과 뿌리줄기를 식용하고, 생약의 위유는 뿌리줄기를 건조시킨 것이며,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번갈·당뇨병·심장쇠약 등의 치료에 사용한고 합니다. (11:01)
현화식물문 쌍떡잎식물강 측막태좌목 제비꽃과의 다년생초본인 "흰제비꽃" 인데, 관상용으로도 심고 어린 잎은 식용하고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혹은 "흰젖제비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1:05)
쌍떡잎식물 앵초목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뿌리를 앵초근(櫻草根)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해수·가래·천식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큰앵초"입니다. (11:11)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 순은 식용, 꽃·줄기·잎 모든 부분이 약용으로 쓰인다는 "세잎양지꽃"입니다. (11:12)
조금 전에도 만났던 "큰앵초"입니다. (11:13)
좌측의 잎이 큰 식물은 맨 처음 만났던 "박새'이고 오른 쪽의 조그맣고 하얀 꽃을 피운 이는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겨자과의 두해살이풀로 "싸리황새냉이"로도 불리는 "싸리냉이"인데 어린 순은 식용한다고 합니다. (11:25)
좀 전 만났던 "삿갓나물"은 벌레처럼 생긴 까만 열매를 맺고 있엇는데 이 녀석은 꽃봉우리를 맺고 있었습니다. (11:25)
왼쪽이 독초인 "삿갓나물"이고 오른쪽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잎은 식용한다는 "벌깨덩굴"입니다. (11:25)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는 "참꽃마리"인데,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과 어린이의 적백이질(赤白痢疾)에 약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11:34)
우리나라 각처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나도옥잠화"인데 관상용으로 심으며 어린 순은 식용으로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11:51)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2006년에 등재된 품종인 "숙은처녀치마"라고 하는데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다고 합니다. (11:52)
중봉에서 동엽령을 지나 무룡산으로 가는 도중에 만난 돌탑입니다. (11:55)
돌탑에서 멀리 지나온 향적봉 방향을 뒤로하고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11:58)
함께 한 우리 일행이 무룡산 정상에서 오늘 두 번 째로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무룡산을 지나 얼마를 가다가 바람이 불어오는 골짜기 양지바른 바위 위에서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해 빵과 쑥떡 등으로 점심식사를 대신 했습니다. (12:36)
무룡산에서 돌아본 설천봉 - 향적봉 방향 원경입니다. 설천봉의 상제루가 뾰족 솟아 있는 것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12:37)
무룡산 정상의 갈림길 이정표 뒤로 삿갓봉이 보이고 더 멀리 좌로는 남덕유산이, 우로는 장수덕유산으로도 불리는 서봉이 보입니다. (12:38)
삿갓재대피소가 가까와질 무렵 계단을 내려가기 전 최종영 후배와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13:13)
"삿갓나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13:21)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삿갓나물처럼 유독성 식물이나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으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는 "미나리아재비"입니다. (13:39)
삿갓재대피소에 설치된 덕유산 국립공원 안내도입니다. 이곳에서 신발을 벗고 음료수를 마시며 30분 정도 여유를 가지면서 화장실도 다녀왔습니다. (13:42)
삿갓재 대피소에서 음료수도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오면서 약 30분 정도 쉬다가 데크 아래에 있는 식물을 사진에 담았는데 어떤 이는 매발톱이라하고 또 어떤 이는 금낭화라고 합니다. (13:51)
삿갓재 대피소에 설치된 갈림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황점마을로 내려갈 생각입니다. 바로 아래 참샘에서 시원한 냉수 한 잔 마시고 얼마를 병에 담고는 계곡을 따라 하산을 시작합니다. (14:10)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인 "염주괴불주머니"인데 주로 관상용으로 쓰인답니다. (14:25)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단풍취"인데 어린 순을 식용한다고 합니다. (14:38)
산죽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14:46)
외떡잎식물 천남성목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습지에서 자라는 "천남성"인데, 뿌리줄기는 독성이 대단한데 독성을 약화시켜 약재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약효는 거담작용이 강력하여 중풍과 고혈압으로 사지마비·구안와사(口眼喎斜: 입과 눈이 한쪽으로 틀어지는 걱)·반신불수·현훈(眩暈: 어지러움.) 등을 일으킨 데에 많이 쓴다고 합니다. (15:18)
도중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다가 도착한 황점마을의 등산로 입구를 가리키는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15:49)
집 언덕에 심어져 있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노고초(老姑草)·백두옹(白頭翁)이라고도
황점마을에서 막걸리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인근 개울가 근처에서 만난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의 낙엽소교목인 "함박꽃나무"입니다. (17:10)
영각사 입구 도로변의 조그만 연못에는 수많은 "올챙이"들이 환골탈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7:52)
황점마을에서 영각사 입구로 버스로 이동해 하산주 준비를 하는 동안 들른 영각사 경내의 구광루인데 사진이 어둡게 나와 아쉽습니다. (17:54)
영각사 경내에서 만나 외래종인 "차가플록스"입니다. (17:54)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산지대에서 자란다는 "하늘매발톱"이 외래종인 "차가플록스"와 이웃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답니다. (17:55)
왼쪽 하얀 꽃을 피운 이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자궁질환·비뇨기질환·월경불손에 꽃을 달여 먹으면 효험이 있다는 "광대수염"입니다. 오른쪽 노란꽃을 내밀고 있는 이는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로 한방에서 식물체 전체를 백굴채(白屈菜)라고 하며, 위장염과 위궤양 등으로 인한 복부 통증에 진통제로 쓰고, 이질·황달형간염·피부궤양·결핵·옴·버짐 등에 사용한다는 "애기똥풀"입니다. (17:55)
이 날 무주 지방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2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니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능선 산행이 일반 산행만큼 힘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해서 당초의 월성치에서 황점마을로의 하산이나 남덕유산을 거쳐 영각사로 종주하려던 생각을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각사 입구에 마련된 하산주 자리에서 두부와 김치를 안주로 막걸리를 즐겁게 나누어 마시고 오늘 산행을 마쳤습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부어 통닭 두 마리와 사이다, 막걸리 한 병을 사 들고 귀가해서 늦은 시간이나마 아이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