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둘째와 찾은 관룡산 (2012.10.03)

일체유심조왈 2012. 10. 6. 19:55

국조이신 단군 한아버님께서 하늘을 여신 날을 기념하는 開天節인 壬辰年 八月 열여드렛날 (CE로는 2012년 10월 3일), 아침을 먹고 산행을 싫어하는 첫째와 막내는 시골집에 두고 그 놈의 情 때문에(?) 아비를 따라나선 둘째 현준이와 함께 시골집에서 가까운 관룡산을 찾았습니다.

 

옥천 상부의 소형 주차장엔 차들이 꽉 차 있어서 관룡사 방면으로 차를 몰다가 사찰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서 가볍게 준비운동을 한 후 관룡사를 향해 출발하자마자 만난 부부 석장승 사이에 선 현준입니다. 왼쪽이 夫, 오른쪽이 婦 장승이랍니다. (10:25)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두릅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땅두릅"이라고도 하는데 이른 봄의 어린 순은 식용하기도 하는 "독활"입니다. 지금껏 내가 "땅두이라고 부르며 먹기까지 했던 가시달린 식물은 뭔지 의문이 갑니다. (10:29)

 

잠시 헷갈렸었는데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인 "며느리밑씻개"인데 "사광이아재비" 혹은 "가시덩굴여뀌'로도 불리워 집니다. (10:30)

 

가지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인 "까마중"인데, 어릴 적 "땡깔"이라고하여 까맣게 익은 열매를 따 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땐 왠간한 음식(?)은 다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10:33)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무릇" "가을가재무릇"이라고도 하는데, 일본에서 들여와 사찰에서 흔히 심고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무리지어 자라기도하는 "석산"입니다. 우리 토종으로 분홍빛 꽃을 석산보다 한 두 달 더 빨리 피우는 "상사화"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는 중에도 어떤 부인게서 "상사화"라고 하길래 들릴 정도의 큰 소리로 둘째 아들에게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10:35)

 

역시 외래종인 "털별꽃아재비"입니다. (10:37)

 

"주홍서나물"이라는 야생화인데 이 또한 외래종입니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들도 외래화 되어가는데 곳곳에서 외래종 동식물들을 만나면 왠지 가슴 깊은곳에서 서글픔과 분노가 밀려 옵니다. (10:38)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로 어린순을 나물로도 먹는 "이고들빼기" 입니다. (10:39)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어린 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는 "산박하" 입니다. (10:41)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한해살이풀인 "꽃며느리밥풀"인데, 이번 산행에서 "구철초"와 함께 가장 많이 만난 야생화입니다. (10:46)

 

용선대 석조 석가여래좌상 옆에 선 현준입니다. 배도 훌출했는데 오늘은 사탕 하나도 보이질 않습니다. (10:54)

 

나도 아들 덕분에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10:55)

 

건너다 본 용선대 뒤로 멀리, 지난 번 가뭄 때는 거의 바닥을 드러냈던  옥천저수지가 보입니다. (11:00)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구일초(九日草)·선모초(仙母草)라고도하는 "구절초"인데,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아 재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며, 또한 예로부터 월경 불순·자궁 냉증·불임증 등의 부인병에 약으로 쓰여왔다고도 합니다. (11:01)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솜나물"입니다. (11:35)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어린순을 취나물이라고 하며 식용하는 "참취"입니다. (11:48)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구계쑥부장이·큰털쑥부장이라고도 하는 "개쑥부쟁이"입니다. (11:52)

 

관룡산 정상에 도착해 잠시 쉬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둘째 현준입니다. (11:53)

 

나도 동행한 아들 덕분으로 사진을 남겨 봅니다. (11:54)

 

다른 산행객의 도움을 빌려 부자가 한 자리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11:55)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돼지나물"이라고도 하는 "미역취"인데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식물체를 일지황화(一枝黃花)라는 약재로 쓰는데, 감기로 인한 두통과 인후염, 편도선염효과가 있고, 황달과 타박상에도 쓰며, 종기 초기에 즙액을 붙인다고도 합니다.  (12:17)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기도 하는 "기름나물"입니다.  (12:20)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바디나물"인데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 뿌리를 전호(前胡)라는 약재로 쓰는데, 해열·진해·거담 작용을 하여 감기·기침·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12:27)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어린 풀은 먹고 줄기와 잎지혈제쓴다로 합니다. (12:31)

 

꿀풀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로 "노야기, 노야지"라고도 하는 "향유"인데, 한방에서는 꽃이 필 때 전초를 말린 것을 향유라고 하며, 발한 ·해열 ·이뇨 ·지혈제로서 부스럼 ·각기 ·수종 ·위염 ·비혈 및 구취를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12:48)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인 "산박하"입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한답니다. (12:49)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국화과의 한·두해살이풀인 "왕고들빼기"인데  어린순은 식용,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13:06)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물봉선화과의 한해살이풀인로 산골짜기의 물가나 습지에 무리지어 사는 "물봉선"인데, 관상용으로 쓰이며, 잎과 줄기는 약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13:14)

 

쌍떡잎식물 앵초목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잎은 식용으로도 쓰인다고 하는 "큰까치수염"입니다. (13:17)

 

앞에서도 언급한 "왕고들빼기"입니다. (13:20)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이삭여뀌"인데, 포기 전체에 진통·지혈 등의 효능이 있어 관절통·위통 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13:22)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현채(山見菜)·대절채(對節菜)·쇠물팍·쇠무릎지기·은실·백배·마청초"라고도 하는 "쇠무릎"인데,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로는 술을 담그며, 한방에서 뿌리를 이뇨·강정·통경에 쓰며, 민간요법에서는 임질과 두통약으로 쓴다고도 합니다. 어릴 적 약단술이라하여 먹은 기억이 있는데 이 쇠무릎이 재료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13:23)

 

출발 전의 약속대로 아무런 불만이나 투덜거림없이 3시간 가량의 산행을 함께해준 둘째 현준이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옥천 저수지를 지나 옥천골 청국장집에서 부추전에 동동주 한 잔 곁들이면서 청국장 비빔밥을 한 그릇씩 뚝딱 해치우고서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