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계곡~최참판댁~화개장터~섬진강 재첩잡기 [~2012.08.05]
지난 8월 4일 일요일 아침. 아이들과 함께 창녕 옥천계곡으로 물놀이를 갔습니다.
위의 사진은 상부 주차장에서 얼마를 걸어 올라가 계곡 건너 산비탈에 겨우 자리를 잡은 후 준비해온 김밥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한 후의 아들 삼형제의 모습입니다. (08:02)
바로 아래의 바위 밑에 있는 말벌집입니다. (08:02)
이곳 바위 위에서 잠시 등을 붙이고 누워 있으려니 햇살이 들어와 금새 일어나 두 아들을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08:05)
장소도 협소하고 물도 좋지않아, 물에 발도 담가보지 못하고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 철수하다가 만난 "꽃며느리밥풀"입니다. (08:17)
집으로 돌아와 곧바로 도착한 작은 동생네 식구들과 시원하게 에어컨을 켜놓고 오리훈제구이와 삼겹살 구이로 소주 한 잔 한 후 알몸으로 낮잠을 자는 작은 조카 현명이 옆에 큰 조카 현우가 놀고 있습니다. (14:06)
어제의 아쉬움을 달래려고 아침 섬진강 재첩잡이를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우리 식구(식준상과 나 4인)는 먼저 도착해 토지의 무대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의 최참판댁을 둘러 보았습니다. 첫째와 셋째는 차에서 그냥 쉬겠다고 해서 땡볕을 제법 걸어 올라와 툇마루에 앉은 둘째의 모습입니다. (09:50)
이곳 처마 밑에서도 말벌집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09:51)
어느 집의 마루에 앉은 둘째 현준입니다. 아빠가 외로워하면 마음이 약해져 같이 산행 등에 같이 동행해주는 현준이의 마음이 고맙습니다. (09:52)
연못엔 비단잉어와 붕어가 많이 있었습니다. (09:54)
둘째가 모델이 되어주기를 원해 한 장 사진을 남겨 봅니다. (09:54)
연못 옆의 화단엔 비비추가 무리지어 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09:55)
화개장터로 장소를 옮겨 몇 바퀴를 돈 후 겨우 주차를 시겼는데 이번에도 두 녀석은 차에서 내리길 싫어해 둘째와 장터를 둘러 보았습니다. (10:52)
새로 산 밀짚모자를 쓰고 먹고싶어해서 사준 빙어튀김을 들고 선 현준입니다. (10:53)
하동 송림에 도착하니 숙부님과 작은고모부 내외분, 그리고 큰고모부께서 먼저 도챡해 계셨습니다. 여기서 삼겹살을 구워 점심식사를 하고 최참판댁 인근의 섬진강에서 재첩잡이를 했는데 물이 맑아서 그런지 제법 많이 잡아왔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12:19)
집에 들러 찬 물에 재첩을 담가 놓은 후 어머니와 낙동강칠백리에서 오리탕에 소주 한 잔 하면서 저녁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작은고모부께서 일어 붙여 계산을 하셔서 미안할 뿐 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재첩을 다듬고 계신 부지런한 어머닙니다. (20:53)
씻은 후 TV에 몰입한 아이들입니다. 둘째와 셋째는 살을 좀 많이 빼야할 것 같습니다. (20:53)
섬진강 재첩잡기도 추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화개장터에서 구입한 소쿠리로 강바닥을 긁어 작은 재첩은 도로 놓아두고 제법 큰 녀석들만 잡았는데 물이 맑아서 그런지 재첩이 많았습니다. 자연을 보존하는 마음들이 강해지면 고향 낙동강에서도 재첩을 잡을 날이 올 것이란 희망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