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찾은 지리산의 겨울 (2012.01.08)
단기 4344년 섣달 보름날(12월 15일), CE로는 2012년 1월 8일 일요일 새벽 6시 반 경. 남지 명수네에 도착해서 커피 한 잔 마신 후 김밥집에 들러 미리 주문해 둔 김밥 중 일부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명수와 동명이 부부, 나 이렇게 5명이 명수의 제네시스에 동승해 지리산 중산리로 출발했습니다.
지리산 중산리 상부의 매표소 아래 소형 주차장에 주차를 시킨 후 준비운동도 없이 출발,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올려다 본 지리산 정상부입니다. 멀리 잔설이 남아있는 천왕봉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08:20)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만난 산행로와 둘레길을 표시한 안내도 입니다. (08:21)
동명이 부부는 부인의 불량체력으로 처음부터 뒤로 쳐져 둘 만의 산행시간을 가지고 명수부부와 셋이서 발걸음을 재촉해 칼바위에 도착해서 기념사진을 남겨 봅니다. (08:55)
해발고도 1,068m를 가리키는 망바위에서 명수부부를 사진에 담아 봅니다. (09:39)
날씨가 포근해 외투를 벗어버리고 망바위 앞에 서 봅니다. (09:39)
로타리 대피소 직전 헬기장입니다. (10:15)
헬기장 뒤로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이 잔설과 함께 시야에 들어 옵니다. 흐릿한 화면 뒤로는 법계사도 얼핏 보입니다. (10:05)
역시 헬기장 입니다. 바로 뒤엔 로타리 대피소가 있고 왼편 뒤로는 해발 1,450m의 법계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10:05)
법계사 일주문 앞에 선 명수부부입니다. (10:11)
법계사 경내에서 보물 473호인 2.5m 높이의 삼층석탑과 백설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겨 봅니다. 이곳에서 얼음물 한 잔 마시고서 곧바로 천왕봉 방향으로 향합니다. (10:15)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11:06)
이제 정상이 그리 멀지는 않아 보입니다. (11:06)
해발고도 1,660m인 개선문앞에 선 차명수 친구입니다. 초행인데도 잘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11:29)
백설에 눈이 부셔 안경을 끼고서 개선문 앞에 서 보았습니다. (11:31)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명수 부부입니다. 부인은 산을 무지 잘 타는 것 같습니다. (11:53)
정상이 지척인데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푸르기만 합니다. 고산지대에선 만나기 힘든 행운이라 여겨집니다. (11:54)
나도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정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겨 봅니다. (11:54)
좌중간 뒷편으로 산행객들이 간간이 눈에 들어 옵니다. (11:55)
하늘이 너무나 맑아 시야가 엄청 좋았습니다. (11:55)
명수 친구입니다. 걸어서 해발 1,000m를 넘긴 적이 없는데도 잘 올라 갑니다. (11:56)
장터목 산장 방면인 것 같은데 흰 눈 사이로 점점이 산행객들이 보입니다. (12:55)
정상인 천왕봉 직전 가파른 구간입니다. 정상 표지석 바로 직전에서 모두들 아이젠을 착용했습니다. (12:13)
천왕봉 정상에 도착한 명수 부부입니다. 20여년 만에 방문한다는 부인과는 달리 첫 산행인 명수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12:27)
나도 정상의 표지석 옆에서 폼을 잡아 봅니다. (12:27)
한 번 더 정상 천왕봉에서 표지석과 함께 한 후 헬기장 아래 공터에서 남은 소주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합니다. 그 푸르기만 하던 하늘이 언젠가 하얀 구름으로 덮혀 있었습니다. (12:27)
명수네도 한 번 더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해 모델로 세워 봅니다. (12:28)
정상부의 헬기장에서 장터목, 노고단 방면을 배경으로 함께 선 부부입니다. (12:32)
나도 같은 자리에서 두 팔을 활짝 펴 봅니다. (12:32)
간단히 요기를 한 후 장터목 방면으로 향하다 명수 부부를 사진에 담아 봅니다. 정상에서 장터목으로 가는 능선엔 잔설이 제법 쌓여 있었습니다. (12:54)
생사를 함께하는 구상나무인듯 한데 백설과 함께 나 자신도 포함해서 사진에 담아 봅니다. (12:55)
통천문인데 해발고도가 1,814m라고 합니다. (13:00)
통천문 이정표 뒤로 구상나무(?)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13:01)
이곳 장터목으로 가는 산행로에는 눈이 제법 쌓여 있었습니다. (13:03)
나도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서서 사진모델이 되어 봅니다. (13:03)
제석봉 전망대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선 명수부부입니다. (13:17)
뒷편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입니다. 하늘은 오전의 그 파란 하늘을 찾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13:18)
사진 뒷편 오른쪽이 제석봉 정상 방면인데 이 주변은 구상나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13:18)
구상나무를 복원하기 위해 출입이 금지된 제석봉 일대입니다. 예전의 그 아름다리 구상나무들은 화전민이나 빨치산 토벌에 의해 스러져갔나 봅니다. (13:19)
천왕봉에서 1.7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고도 1,653m인 장터목 대피소에서 멀리 여인의 둔부를 닮은 반야봉과 왼쪽 뾰족하게 생긴 노고단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아 봅니다. (13:36)
유암폭포인데, 빙폭 속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가늘게 들려와 나그네의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14:28)
나도 빙폭으로 변한 유암폭포 앞에 서 봅니다. 나홀로 두 번을 포함해 이번 방문이 세 번 째 입니다. (14:29)
한 번 더 추억을 새기고서 동명이 부부를 만나기 위해 바삐 발걸음을 옮깁니다. (14:29)
칼바위 상부에서 오전에 헤어졌던 갈림길을 만나 열심히 내려와 법계교 인근의 산행 안내도를 사진에 담아 봅니다. (16:04)
아침 8시를 넘긴 시간에 산행을 시작(중산리를 출발)해 칼바위, 망바위, 로터리 대피소를 지나 법계사에 들렀다가 개선문을 지나 정상인 천왕봉에 도착하여 반주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한 후 통천문, 제석봉을 거쳐 장터목 대피소에서 소피를 본 후 유암폭포, 홈바위교를 지나 다시 칼바위와 재회한 후 중산리에 도착 했습니다. 당초 우려와 달리 명수는 초행이라도 비교적 잘 걸었고 동명이 부부는 법계사에서 돌아왔다고 하는데 정상을 함께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이 많은 듯 합니다. 남해고속도로 확장공사가 끝나서 그런지 돌아오는 길은 예전과 달리 전혀 막히지 않아 일찍 명수네에 도착해서 (현준, 현상이까지 참석)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여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대리운전 편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하루는 비교적 분주했지만 보람되게 보낸 것 같습니다. 종종 이런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