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산, 관룡산, 화왕산 배바위 산행 (2011.11.20)
단기 4344년 10월 상달 스무 닷새날인 불의날. CE[Common Era]로는 2011년 11월 20일 아침. 동명이와 명수 친구를 만나 창녕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 최종 목적지를 옥천으로 결정하여 이곳 상부 주차장에다 주차를 시켜놓고 관룡사를 거쳐 우측 방향 계곡을 지난 구룡산, 신선바위, 관룡산을 향할 예정입니다.
위의 사진은 출발지인 옥천 상부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도입니다. 이곳에서 9시를 갓 지날 즈음 관룡사를 향해 난 포도를 따라 산행길을 재촉합니다. (09:07)
늦가을 까지도 보라색 빛깔을 선명하게 간직하고 있는 "향유"란 야생화입니다. (09:12)
이번에 이름을 알게 된 "털별꽃 아재비"란 귀화식물도 길가에서 일행을 맞아 주었습니다. (09:16)
관룡사에서 바로 우측 계곡 방면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합니다. 사진은 관룡사 진입 계단인데 멀리 뒤로 용선대가 손짓하고 있는듯 합니다. (09:26)
관룡사 우측 도랑에서 지난 여름에도 만난적이 있는 야생화입니다. "강활"인지 "개구릿대"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영하로 떨어진 날씨 탓인지 바싹 말라가고 있어 보기가 안스럽습니다. (09:27)
능선을 오르다 활짝 웃고 있는 두 친구를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09:55)
나도 한 장 사진을 남겨 봅니다. 멀리 뒤로 화왕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10:01)
옥천 골짜기를 배경으로 명수를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멀리 옥천 저수지도 시야에 들어 옵니다. (10:01)
어제까지 내린 비에다 오늘 갑자기 하강한 기온의 영향으로 곳곳에 얼음(상고대?)이 얼어 있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능선을 탈땐 추위 때문에 꽤나 고생했습니다. (10:09)
전망대에서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폼을 잡은 명수 친구입니다. 뒤로 관룡산과 화왕산이 보입니다. (10:14)
고인돌처럼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신선바위에 오른 두 친구들 입니다. (10:16)
병풍바위 전경입니다. 뒤로는 화왕산도 일부 보입니다. (10:18)
신선바위에서 내려다 본 관룡사 일대 곳곳이 노란색으로 믈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10:18)
"쑥부쟁이"도 늦가을이 힘에 부치는지 비스듬히 누워 있습니다. (10:29)
구룡산 정상의 갈림길 이정표 옆에서 기념 사진을 남겨 봅니다. (10:30)
같은 장소에서 이번 산행이 초행인 명수 친구도 한 장 사진을 남겨 봅니다. (10:30)
굴덤으로도 불리우는 자연동굴 입구에 고드럼이 매달려 있습니다. 규모가 제법 큰 동굴 안쪽엔 촛불이 몇 개나 켜져 있었습니다. (10:36)
관룡산 정상입니다. 뒤로 무너진 돌탑이 보일 뿐 그 흔한 표지석 하나 없습니다. (10:52)
역시 관룡산 정상에서 기념 사진을 남기고 화왕산 방면으로 발걸음을 재촉 합니다. (10:52)
허준 등 드라마 세트장의 장승 사이에 서서 기념사진을 남겨 봅니다. 지난 번 방문때는 하얗던 지붕을 억새와 볏집을 이용해 새로 이었는지 깨끗합니다. (11:23)
명수 친구도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남깁니다. (11:23)
동문에서 서문으로 향하고 있는 명수 친구를 화왕산 억새 밭에 담아 보았습니다. (11:37)
억새 밭에서 가는 길 잠시 멈추고 섰습니다. (11:39)
서문 방면에서 바라본 창녕 읍내 전경입니다. 이곳에서 막걸리 두 병 시켜서 두부김치를 안주로 한 잔 하고서 배바위 방면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12:07)
오늘은 화왕산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반대편 배바위로 올랐습니다. 하늘이 청명해서 멀리 비슬산도 가야산도 시야에 확연히 들어 왔습니다.(12:13)
배바위에서 바라본 억새밭 전경입니다. 멀리 비슬산 정상인 대견봉과 그 우측으로 하얗게 솟은 강우측정레이더 관측소가 위치한 조화봉도 보입니다. (12:16)
이번이 처음인, 남문에서 바로 내려오는 가을 낙엽길 사이로 한 사내가 일을 보고 있는 듯 합니다. (12:50)
마디가 소의 무릎을 닮았다고 해서 "쇠무릎" "혹은 '우슬초"로도 불리는 야생화인데 온전히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13:00)
귀화식물인 "주홍서나물"도 늦가을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13:10)
"도둑놈가시"라고 불렀던 귀화식물인 "미국 가막사리"인데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합니다. 한데 어떤이는 "도개비바늘"이라고도 한답니다. (13:11)
"황새냉이"라 불리는 녀석인데 잎사귀가 아주 파릇파릇 싱그럽기까지 한 것이 계절을 잊은 듯 합니다. (13:17)
"개쑥부쟁이"가 가을이 깊어감을 아파하는 듯 합니다. (13:22)
모처럼 친구 세 명이서 산행을 하니 추운 날씨에도 훈훈함이 감도는 것 같았습니다. 각기 장단점이 있겠지만 이렇게 동행하는 산행은 고독하지 않아 좋은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리밥집에서 청국장에 동동주 한 잔 더 곁들이고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