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가야산 -만물상- 산행 (2011.10.01)

일체유심조왈 2011. 10. 7. 16:59

 

10월 1일. 아침을 먹고 베낭을 챙겨 남지로 갔다가 오랫만에 가야산이나 다녀올까 하고 홀로 합천 방면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늦게 출발한 탓에 11시 반이 가까와서야 백운동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산행객들로 넘쳐나 안내 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주차장 아래 입구 도로 가에 겨우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몸을 푼 후 만물상 코스를 해서 정상을 다녀오기로 하고 11시 반 경 산행을 시작합니다.

 

위 사진은 오늘 산행의 백미인 만물상의 기암괴석들을 지나와서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며느리밥풀"인지 "애기며느리밥풀"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왜소한 모습으로 나홀로 산행객을 반겨 주는 듯 했습니다. 꽃술에 밥풀 두개가 선명해 애틋하게 전해 내려오는 옛 얘기가 생각납니다. (12:11)

 

얼마나 올랐을까! 거대한 바위 옆에 서서 가야할 만물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겨 봅니다. (12:27)

 

방금 사진을 남기고 지나온 바위가 꼭 사내의 거시기를 닮은 것 같아 "남근석 바위"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12:29)

 

 

뒤돌아본 암릉의 모습인데 아직은 가을이 와 닿지를 않는것 같습니다. (12:53)

 

방금 지나온 능선을 다시금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12:58)

 

가야할 만물상 코스의 암릉들 사이로 산행객들이 간간이 눈에 들어 옵니다. (13:06)

 

지나온 암릉들입니다. 꼭 사람이 서 있는 듯한 바위도 보입니다. (13:09)

 

되돌아 본 만물상의 암석군이 장관입니다. (13:12)

 

만물상 곳곳에 산행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때가 가을이니 상추객이라 해야 할까 봅니다. (13:14)

 

만물상을 배경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지나는 이의 도움을 받아 기념사진을 남겨 봅니다. (13:15)

 

만물상 원경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13:19)

 

일전 불알바위라고 불러준  적이 있던 기암을 당겨서 사진으로 남겨 보았더니 약간 흐립니다. (13:23)

 

왼쪽 가운데 불알바위를 포함해서 범위를 넓혀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만물상이란 이름을 실감나게 할 정도로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산행객들을 유혹합니다. (13:24)

 

"상아덤"임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입니다. (13:41)

 

 

상아덤 바위 사이를 비집고 올라가 내려다본 만물상 암릉입니다. (13:43)

 

 

상아덤에서 내려다 보면 위 사진과 이어진 만물상의 아래(오른)쪽 부분입니다. (13:43)

 

상아덤에서 올려다 본 가야산 정상부 전경입니다. (13:44)

 

갈림길인 서성재 직전의 가야 산성터 유적지입니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오후 2시기 되어서야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14:01)

 

"까치고들빼기"라고 합니다. (14:25)

 

산죽과 함께 한 "고본"이 마치 숨바꼭질을 하는 듯 합니다. (14:33)

 

해발고도 1,433미터인 칠불봉을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가을하늘이 맑고 푸르기 그지 없습니다. (14:39)

 

모진 풍파를 겪어온 소나무들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듯 합니다. (14:44)

 

벼랑 끝에 뿌리를 내린 "산오이풀"도 산행객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듯 합니다. (14:46)

 

경북 성주군에 위치한 칠불봉의 해발고도가 1,433미터로, 지금까지 정상이라고 알아온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1,430미터인 우두봉(상왕봉)보다 높다하여 가야산 정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상왕봉은 정상부가 수 십, 수 백명을 포용할 수 있는데 반해 칠불봉은 뾰족해서 십 여명 정도를 안을 수 있을 뿐이라 어째 그 주장이 가슴에 와 닿질 않는 것 같습니다. (14:59)

 

칠불봉에서 내려다본 만물상 능선이 밋밋하게 다가옵니다. (15:00)

 

칠불봉에서 건너다본 상왕봉(우두봉) 정상부에 수 십명의 산행객들이 보입니다. (15:01)

 

해발고도가 높은 이 곳 칠불봉 북쪽 사면엔 제법 단풍이 들었습니다. (15:01)

 

칠불봉 바로 앞의 암석 뒤로 우두봉이 들어 옵니다. (15:03)

 

"칠불봉에서 우두봉 가는 길에 헬기장인듯한 곳에서 만난 "흰고려 엉겅퀴"입니다. (15:07)

 

"수리취"라고 한다는데 "흰고려엉겅퀴"와 친구하고 있었습니다. (15:08)

 

역시 친구로 어울리고 있던 "용담"이란 야생화입니다. (15:08)

 

한 참을 기다린 끝에 가야산 우두봉 정상에서 표지석과 함께 추억을 새겨 보았습니다. (15:17)

 

우두봉 정상부에 있는 "우비정'이란 조그만 돌샘이 있는데 이곳에 근래에 설치한 안내간판입니다. (15:22)

 

우두봉에서 바라본 칠불봉 전경입니다. (15:22)

 

우두봉에서 해인사 방향을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좌측으로가면 칠불봉을 거쳐 백운동 방향으로가고 우측으로 가면 해인사 방향입니다. (15:23)

 

우비정과 칠불봉을 한 화면에 담아 보았습니다. (15:23)

 

"노야지" 혹은 "노야기"로도 불리우는 "향유'란 야생화입니다. (15:28)

 

 

칠불봉으로 되돌아오다 왼편의 단풍을 담았습니다. (15:36)

 

 

산행하다 가끔 만난적이 있는, 다리가 아주 긴 신기하게 생긴 거미입니다. (16:02)

 

"초오"라고도 불리는 "투구꽃"이란 야행화인데 사진이 선명하질 않습니다. (16:21)

 

"쑥부쟁이"인듯 합니다. (17:06)

 

"석죽"이라고도 불리우는 "패랭이꽃"입니다. (17:10)

 

산행을 마치고 가야산 야생화 전시관 입구에서 만난 "한라돌쩌귀"란 가을 야생화입니다. (17:12)

 

오늘은 늦게 시작한 산행인데다 생각보다 소요시간이 길어져서 돌아오는 길에 대장경 천년 축전 행사장을 둘러보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고독하고 때론 쓸쓸하기까지 한 홀로 만의 산행길이라도 자연은 늘 변함없이 지친 나그네를 품어 줍니다. 근래에 친해지기 시작한 야생화들도 항상 웃으며 맞아주는 것 같아 더 더욱 산이 좋습니다. 그래서 내일도 산을, 자연을 찾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