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찾은 智異山 (2015.08.14)
단기 4348년 칠월 초하룻날, CE로는 2015년 8월 14일인 지난 금요일 아침 나홀로 베낭을 메고 훌쩍 집을 나서 중산리로 향합니다. 열 번 째 천왕봉 방문을 위해......
지리산 중산리 주차장의 00기사식당에 들러 비빔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도시락 하나를 준비해서 상부의 소형주차장으로 향하니 중간에서 만차라고 차를 돌리라고 해 지난 번 동명이와 방문했을 때 처럼 두루산장 인근 도로에 주차를 시켜놓고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탐방지원센터에서 바라본 지리산 정상 천왕봉입니다. (08:59)
야영장을 지나 열심히 걸어 도착한 칼바위에서 예전과는 다리 잠시 엉덩이를 붙입니다. (09:29)
눈뜬 장님이란 말을 들은 적은 있어도 "눈뜬 바위"를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09:39)
"꽃며느리밥풀"도 곳곳에서 산객의 눈길을 끕니다. (10:08)
망바위에서 한 번 더 정상인 천왕봉[右]과 좌측 장터목 대피소로 이어진 능선을 조망합니다. (10:13)
망바위를 사진에 담고 (10:14)
"노루오줌"도 담으면서 힘겹게 진행합니다. (10:30)
로타리 대피소 직전 헬기장에 도착해 올려다본 정상 천왕봉입니다. (10:40)
로타리 대피소에 도착해 벤치에서 잠시 쉬면서 "고마리"도 담고 (10:44)
"물봉선"도 담은 후 법계사로 이동합니다. (10:45)
법계사 초입에서 "모싯대"를 담고 (10:59)
"참당귀"와 (11:01)
"참취" (11:02)
"큰뱀무" (11:02)
"노루오줌"을 차례로 담습니다. (11:02)
한 번 더 "참당귀"를 담고 (11:04)
"수리취"에 이어 (11:04)
보물 제473호라는 법계사 삼층석탑도 담아봅니다. (11:05)
오랫만에 만난 "난쟁이바위솔"에 이어 (11:07)
"바위채송화"를 담은 후 (11:08)
아랫쪽 문창대와 지나온 중산리 방향을 조망해 봅니다. (11:15)
고향에서는 "방아"로 불리워지는 "배초향"과 (11:41)
"단풍취"에 이어 (11:52)
"분취" 종류로 보이는 녀석과 (11:53)
"두메고들빼기" (11:54)
"꽃며느리밥풀"을 연이어 담느라 바쁩니다. (11:59)
그러는 사이 "개선문"을 지나 계속 진행합니다. (11:59)
"개시호"로 보이는 녀석과 (12:01)
예전 "父子石"이라 이름지어준 바위를 지나 (12:13)
'
다시 "분취" 종류로 보이는 녀석과 (12:14)
"미역줄나무" (12:17)
"긴산꼬리풀"을 차례로 만납니다. (12:18)
"
도중 바위 위에 엉덩이를 붙이고 잠시 숨을 가누며 장터목 대피소와 멀리 반야봉 방향을 조망합니다. (12:21)
정상 천왕봉 방향엔 갑작스럽게 山霧가 몰려와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끕니다. (12:23)
"참바위취" 도 앙증스럽게 생긴 꽃을 피우고 있고 (12:24)
오랫만에 만난 "산부추"도 정겹게 다가오고 (12:24)
잠시 사이에 옅어져가는 산안개 사이로 정상인 천왕봉 주변을 올려다 본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12:25)
아까 만난 "참바위취"보다 꽃이 특이하게 생긴 "바위떡풀"을 만나고 (12:26)
}
"노랑물봉선"에 이어 (12:36)
정상부 직전의 가파른 돌계단에서 만난 외래종인 "금사매[일명 망종화]"라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12:38)
정상에 도착하기 직전의 급경사 돌계단길은 오를 때 마다 힘이 듬을 느끼게 됩니다. (12:40)
방금 위에서 만나 "금사매[망종화]"란 녀석을 근접해서 촬영한 얼마 후 (12:45)
정상인 천왕봉에 오르니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산행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어 표지석을 담은 후 바로 옆의 헬기장으로 내려섭니다. (12:47)
중봉 방향을 조망한 후 (12:47)
장터목과 멀리 반야봉 방향을 잠시 조망한 후 (12:47)
중산리 주차장의 기사식당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에 막걸리를 반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합니다. (12:55)
"세잎종덩굴"은 벌써 열매를 맺었고 (13:11)
"송이풀"은 곳곳에서 말없이 산객을 맞아주는 것 같습니다. (13:12)
군락을 이룬 "산이오풀"과 이웃한 "지리터리풀"도 정겹게 다가오고 (13:12)
양지바른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돌양지꽃"과 (13:13)
습한 바위틈에서 삶을 영위하는 "참바위취"도 나홀로 산행객에게 다정스레 느껴지긴 매 한가지인가 봅니다. (13:13)
문득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난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여 잠 못 드러 하노라 는 이조년의 시조가 스쳐갑니다.
식 후 다시 정상에 들러 운무에 쌓여가는 중봉 방향을 조망한 후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섭니다. (13:14)
헬기장 옆에서 산객의 도움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13:17)
"산오이풀"과 이웃한 "구절초"도 사진속으로 불러들입니다. (13:18)
진행방향인 장터목 방향을 조망해 보는데 오늘 따라 반야봉이 시야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13:23)
"모싯대"는 곳곳에서 만납니다. (13:27)
오늘은 등산스틱도 준비해 오지 못해 미리 로타리 대피소에서부터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후 통천문을 지나 장터목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진행하다가 (13:30)
"흰진범[흰진교]"도 만나고 (13:32)
잎이 돌려나는 잔대와는 달리 잎이 어긋나게 달리는 "모싯대"도 다시 만납니다. (13:35)
유독식물인 "투구꽃[초오]'에 이어 (13:36)
"동자꽃"과 (13:38)
"술패랭이꽃" (13:41)
"용담'을 연이어 만나면서 진행합니다. (13:42)
언젠가부터 야생화 천국인 지리산 능선을 걷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무릎 상태만 좋으면 능선을 종주하고픈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13:42)
길가의 야생화와 고산대 식생을 구경하면서 우뚝 솟은 바위도 지나 (13:44)
제석봉 전망대에 도착해 돌아본 천왕봉과 (13:50)
장터목 대피소 건너 연하봉, 촛대봉도 놓치지 않고 사진에 담습니다. (13:50)
출입이 금지된 세석봉 정상부엔 구상나무를 심어 복원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13:53)
"개시호"로 보이는 녀석에 이어 (13:54)
"구릿대"로 오인한 녀석인데 줄기가 갈색을 띠고 구릿대에 비해 줄기가 가는 걸로 보아 "지리강활"인가 본데 능선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13:57)
지리강활의 열매 (13:57)
지리강활 전체 모습 (13:57)
지리강활의 잎과 줄기 (13:58)
멀어지는 제석봉을 돌아보면서 한 번 더 사진에 담고 (14:00)
"돼지나물"로도 불리우는 "미역취"도 담은 후 (14:04)
도착한 장터목 대피소를 사진에 담은 후 사과 한 개를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14:10)
"정영엉겅퀴"도 만나고 (14:24)
"노랑물봉선"과 (14:29)
"산수국"에 이어 (14:39)
"눈빛승마"도 만납니다. (14:45)
계곡 상류이긴 하지만 조그만 물줄기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14:58)
나무가 바위를 품은건 지 바위가 저만 좋아라하고 박혀있는지 지나는 산객들마다 신기하다고 한마디들 하고 지나갑니다. (15:09)
"게박쥐나물"을 만난 직 후 (15:13)
유암폭포에 도착합니다. (15:16)
계곡 상류의 호박돌과 (15:24)
하류의 돌탑군을 담은 후 (15:25)
거목에 뿌리를 내린 "일엽초"를 만난 후 계속 진행합니다. (15:45)
다시 도착한 칼바위입니다. (16:10)
중산리 야영장과 매표소를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주차한 곳으로 내려오다 만난 "사위질빵"을 담는 것을 마지막으로 오늘 산행을 종료합니다. (16:46)
급히 떠난 산행이라 스틱도 챙겨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불편없이 안전하게 잘 다녀와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올 가을 다시 다녀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지리산을 찾을 생각입니다. 심신이 허락하는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