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城 龍鳳山, 禮山 德崇山 處女山行 2 (2015.02.28)
1편에서 이어집니다.
시간과 컨디션상 옆길로 새지 않고 가루실고개로 계속 직진합니다. (13:27)
귀두가 잘려나간 듯한 기암도 담고 (13:33)
아들 셋이면 "목메달"이란 말에 누군가가 나무에 매어놓은 밧줄에 목도 걸어보면서 여유롭게 진행하다가
이곳 갈림길 이정표에서 용봉저수지 방향으로 좌회전합니다. 6~7명의 1조 산행객들은 수암산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모양입니다만 난 컨디션도 좋질 않고 간만의 산행이라 욕심을 잠시 접어두기로 합니다. (13:37)
용봉저수지를 지나고 길영희 선생 유택이란 곳을 지나
어느듯 길이 갈려 다섯 명만 따로이 덕숭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숲길에서 사진도 남기고
수덕사에서 조성한 공원묘원 가운데를 가로질러 덕숭산 정상으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14:20)
지나온 건너편 능선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고교 3년 선배이자 집안 아재뻘인 진국부회장님입니다. (14:38)
바위가 쌓여서 된 석문을 지나는 일행들입니다. (14:48)
석문을 통과하는 모습을 진국부회장님이 담았나봅니다.
입구의 공원묘원을 통과한 후 한 동안은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다가 산행객들이 잘 다니지 않는 등산로로 겨우 진입해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다가 새의 부리처럼 특이하게 생긴 바위도 담으면서 비교적 힘겹게 진행합니다. (14:53)
해발고도나 산행거리에 비해서는 꽤나 힘겹게 찾은 덕숭산 정상입니다.
오늘 2조 중 길을 잃고 산길을 개척하면서 힘들게 정상에 다다른 일행 5명이 덕숭산 정상 표지석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정상에서 얼마 이동하지 않아 수덕사 방향으로 좌회전해 내리막길을 먼저 걸어가는 진국부회장님입니다. (15:23)
용봉산에 비해서는 훨씬 적은 편이지만 가끔 이런 기암도 만나 기념사진도 남기면서 수덕사의 여승을 만나러 걸음을 재촉합니다. (15:26)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속세에 두고 온 님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 켜고 홀로 울 적에
아 수덕사의 쇠북이 운다
산길 백 리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염불하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속세에 맺은 사랑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 켜고 홀로 울 적에
아 수덕사의 쇠북이 운다
춘기회장님과 산새소리님 부부가 뒤따라 내려 옵니다.
정혜사로 통하는 석문인가 봅니다. (15:34)
석문을 찍는 내 모습을 진국부회장님이 담고
맞은 편에서 서로 사진속으로 불러봅니다. (15:35)
잠시 길을 벗어났다가 향운각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15:39)
잠시 벗어난 지점에서 올려다본 정혜사 향적당으로 보이는 가람입니다. (15:39)
관음상도 둘러보고 (15:41)
약수 한 모금으로 목도 축인 후 (15:42)
향운각으로 향하면서 한 번 더 관음상을 돌아봅니다. (15:42)
먼발치에서 향운각을 지나치고 (15:44)
소림초당 역시 지나칩니다. (15:44)
누군가 불사로 세웠다는 사면석불을 구경하면서 지나치니 (15:52)
곧 이어 관음바위 앞의 또 다른 불상을 지나쳐 (15:55)
다른 불상들과 가람들을 살펴봅니다.
국보 제49호라는 수덕사 대웅전의 안내표지판도 담고 (15:56)
삼층석탑 뒤로 단아하게 자리한, 단청 등 가식이 없는 수덕사 대웅전도 담습니다. (15:57)
경내의 커다란 소나무와 느티나무 사이엔 조그마한 매점이 자리하고 있고 덕숭총림 승가대학이란 이름에 걸맞게 가람의 규모가 상당합니다. (15:58)
정면의 대웅전 뒤로 멀리 아까 지나온 정혜사 향적당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듯 다가옵니다. (15:58)
수덕사를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담고 (16:05)
덕숭산 수덕사란 현판이 달린 일주문을 지나 내가 살아가는 속세로 진입합니다. (06:05)
덕숭산덕숭총림수덕사란 또다른 일주문[?] 앞에서 1조로 다녀오신 해뜰날님과 양고문님이 가세해서 함께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수덕사 관광안내도입니다. (16:10)
오늘 뒷풀이를 할 유정식당으로 일행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진국부회장님, 춘기회장님 등과 어우러져 즐겁게 먹고 마십니다. (16:12)
유정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으면서 부침개와 도토리묵 무침을 안주로 막걸리를 거나하게 마시고 밖으로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다 만난 절구질하는 아낙입니다. 우리보다 서 너 세대 앞선 아낙들이 모습이라고 하니 헐~ 벌써 딸을 선호하는 시대로 변했으니 뒤쳐진 나로서는 가슴 한곳이 진하게 아려옴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17:15)
각설하고 오랫만의 오늘 산행을 무탈하게 잘 끝내고 귀가길에 만두를 사서 아이들과 나누면서 맥주 한 캔으로 목을 축이면서 2월의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