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佛母山 處女山行 (2014.08.17)

일체유심조왈 2014. 8. 22. 14:10

4347년 7월 스무 이튿날 사시(巳時)가 끝나갈 무렵인 지난 8월 17일 오전 10시 40분 경 성주사 입구의 주차장에서 나홀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집에서 늦게 나온데다 불모산 저수지 근처에 갔다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다시 이곳으로 오는 바람에 시작 시간이 더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불모산 성주사 입구 주차장에서 만난 "박주가리"인데, 흰 유액에 독성분이 들어 있으며 연한 순을 나물로, 잎과 열매를 강장·강정·해독에 약용하고, 종자의 털은 솜 대신 도장밥과 바늘쌈지를 만든다고 합니다. (10:41)

 

불모산 주차장에서 성주사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다 산행로 입구로 보이는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10:42)

 

아프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인 "주홍서나물"도 종종 만납니다. (10:47)

 

"등골나물"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는데, 어린 순은 식용하고, 한방과 민간에서 황달, 통경, 중풍, 고혈압, 산후복통, 토혈, 폐렴 등에 약제로 쓰인다고 합니다. (10:50)

 

항암 효과가 뛰어나 현대의 불로초라 불리운다는 "영지버섯"도 만났는데, 신체가 허약할 때 정기를 증강시키고 해수, 천식, 불면, 건망증에 쓰며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경화증, 간기능활성화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약리작용으로 중추신경억제작용, 근육이완, 수면시간연장, 혈압강하작용, 진해거담작용, 중독성간염경감효과, 장관흥분작용 등이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10:58)

 

매력적인 모습을 한 이 녀석은 "흰가시광대버섯"이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식용하고 있지만 독버섯으로 기록된 문헌이 있으므로 성분을 확인한 후에 식용해야 하는 버섯이라고 합니다. (11:00)

 

열매가 빨갛게 익으며 "망개"라고 불렀던 "청미래덩굴"인데 "명감"이라 칭하기도 한답니다. 열매는 식용하고 어린 순은 나물로 먹으며, 뿌리를 이뇨 ·해독 ·거풍 등의 효능이 있어 관절염 ·요통 ·종기 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11:08)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라는 긴 이름을 가진 독버섯이라고 한니다. (11:16)


관상용으로 정원에 심으며 양봉 농가에서는 밀원식물로 쓴다는 "국수나무"입니다. (11:22)

 

비교적 평탄한 산길을 홀로 걸어갑니다. (11:23)

 

앞에서도 만난 "흰가시광대버섯"입니다. (11:25)

 

불모산 정상을 1.2Km 남겨둔 이곳 갈림길 이정표까지 그야말로 적막강산, 아무도 지나치지 않은 고독한 산행을 즐겼습니다. (11:45)

 

제법 가파른 산행로의 로프구간도 홀로 지나갑니다. (11:57)

 

당초 오늘 산행의 출발지로 생각했던 불모산 저수지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류지점에 설치된 갈림길 이정표가 정상까지 0.6Km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12:02)


알줄기는 거담·진경·소종·거풍 등의 효능이 있어 중풍·반신불수·상풍·종기 등에 사용한다는 유독성 식물인 "천남성"도 만났습니다. (12:05)

 

안민고개가 5.9Km라는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12:11)

 

어린 잎과 줄기를 식용하고 한방에서 감기·두드러기·설사·장염·이질·B형간염·결막염·종기 등에 약으로 쓴다는 "꿩의다리"입니다. (12:20)

 

철조망으로 가려진 불모산 정상부 직전의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내려다본 성주사와 창원시가지 일부입니다. (12:21)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진행만 원경입니다. (12:21)

 

지척인 불모산 정상의 통신중계탑입니다. (12:21)

 

불모산 정상의 이정표입니다. 철조망을 따라 약간 진행하다가 바로 돌아섭니다. (12:21)

 

정상부에서 만난 산님이 공군기지라 말한 곳도 사진에 담아봅니다. (12:24)

 

 긴 통 모양으로 생긴 꽃부리는 끝이 입술처럼 두 갈래로 갈라졌으며, 아랫입술 꽃잎 가운데에 마치 밥알처럼 생긴 흰색 무늬가 두 개 있는 "꽃며느리밥풀"입니다. 관상용으로, 꽃은 밀원자원으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답니다. (12:26)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 "선밀나물"인데,  밀나물과 비슷하지만 덩굴성이 아니므로 선밀나물이라고 한답니다. (12:27)

 

방금 전의 바위 위에서 돌아본 정상의 통신중계탑을 다시 사진에 담아봅니다. (12:29)

 

건너편 진해만도 한 번 더 사진 속으로 불러들이고 (12:29)

 

아래쪽의 성주사 계곡도 한 번 더 담아봅니다. (12:29)

 

정상 인근 바위 전망대 옆에 군락을 이룬 "달개비, 닭의밑씻개"로도 불리우는 "닭의장풀"입니다.  봄에 어린 잎을 식용하고 한방에서 잎을 압척초(鴨跖草)라는 약재로 쓴다는데,  열을 내리는 효과가 크고 이뇨 작용을 하며 당뇨병에도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잎의 즙을 화상에 사용한다고도 합니다. (12:29)

 

대문처럼 마주선 바위를 사진에 담아 봅니다. 오를 때에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산행객 3인을 만났고 정상부에서 몇 명을 더 만난 것이 오늘 산행에서 만난 사람 전부일 정도로 한적한 일요일의 불모산입니다. (12:36)

 

수액은 약으로 쓰고 나무는 땔감으로 이용한다는 "개옻나무"입니다. (13:02)

 

  한방에서 줄기와 잎을 단백뇨에 처방하고 생즙은 독충에 쐬었을 때 바른다는 "노루발[풀]"도 만납니다. (13:10)

 

아래에서 올려다본 "개옻나무"입니다. (13:14)

 

잎은 가을에 빨갛게 단풍이 들고 가지를 불사르면 폭음이 난다는 "붉나무"입니다. 잎자루 날개에 진딧물의 1종이 기생하여 벌레혹(충영)을 만드는데 이것을 오배자(五倍子)라고 하는데 오배자는 타닌이 많이 들어 있어 약용하거나 잉크의 원료로 쓴다는  "붉나무"도 만납니다. (13:17)

 

나무 잎의 모양을 보고 "산사랑나무"라고도 부른다는 "생강나무"인데 새로 잘라 낸 가지에서 생강 냄새가 나므로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연한 잎은 먹을 수 있고 꽃은 관상용이며, 열매에서는 기름을 짠답니다. 한방에서는 나무 껍질을 삼첩풍(三 風)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타박상의 어혈과 산후에 몸이 붓고 팔다리가 아픈 증세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13:18)

조림을 해놓은 수종인데 지식in에 문의해보니 "백합나무"로도 불리우는 "튤립나무"라는데 북아메리카 원산의 외래종이랍니다. (13:19)

 

길가에서 만난 이 녀석은 "긴담배풀" 이라고 합니다. 어린 순을 나물 ·국거리로 식용하고 한방에서 감기 ·인후종 ·결핵성 림프선염 ·종창 ·암종 ·대장염 ·치질 등에 처방한답니다. 뿌리를 말린 것도 약용하고 생초를 짓찧어 환부에 붙이거나 달인 물로 환부를 닦아낸다고도 합니다. (13:26)

 

하얀 꽃을 피운 이는 어린 잎과 줄기를 식용한다는 "사위질빵"이고 옆의 종처럼 생긴 꽃을 피운 이는 '계요등"인데, 관상용으로 심으며 한방과 민간에서 거담제·거풍제·신장염·이질 등에 약으로 쓴다고 합니다. (13:34)

 

어린 풀은 먹고 줄기와 잎을 지혈제로 쓴다는 "고마리"도 만났습니다. (13;34)

 

주차장 옆 언덕에서 만난  "칡"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칡은 오래전부터 구황작물로 식용되었고 자양강장제 등 건강식품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갈근(葛根)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발한·해열 등의 효과가 있다. 뿌리의 녹말은 갈분(葛粉)이라 하며 녹두가루와 섞어서 갈분국수를 만들어 식용하였고, 줄기의 껍질은 갈포(葛布)의 원료로 쓰였다. 최근에는 칡의 용도가 한정되는 경향이며 뿌리를 삶은 물은 칡차로만 이용한다.------ (13:37)

 

오늘은 이십 여리 남짓한 호젓한 산길을 3시간 정도 걸려서 혼자 다녀왔습니다. 근래에 다사다난한 일들이 겹쳐 힘들었었는데 두 세시간이라도 속세를 벗어나 산중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가끔씩은 꼭 산을 찾고 싶어지는 하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