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우두(별유)산 (2010.11.07)
금요일밤 前酒의 영향인지 토요일 오후엔 집에서 실컷 자고 일요일이자 남지 장날인 11월 7일 (작은 고모부께서 운전하시는 차량에 미안한 마음으로 동승하여) 두분 고모님 내외분과 함께 5명이서 거창 가조면에 위치한 우두산(일명 별유산)으로 향했습니다. 집을 나설때부터 안개가 짙게 낀데다 88고속도로에서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 운전하신 작은 고모부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위의 사진은 고견사 입구 주차장에 있는 등산 안내도 입니다. 이곳에서 간단히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나홀로 산행일때는 기를쓰고 시간을 줄이려 하는데 친지분들과 함께하는 산행에는 늘 여유와 해학이 있어 좋습니다.
고견사 입구를 알리는 표지석입니다. 이곳에서 산행이 시작됩니다. (10:21)
출발한지 5분만에 만난 견암이라는 이름의 폭포인데 갈수기라 그런지 물줄기가 변강쇠 오줌발 정도밖에 되질 않습니다. (10:26)
25분여 산행끝에 도착한 고견사라는 사찰아래 뿌리를 내린 거대한 은행나무입니다. 한 그루가 외로움을 달래면서 천년 세월을 넘겼다는데 키가 워낙 커서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10:57)
우리나라의 동식물은 대개 크기가 외국의 것에 비해 작은데 이 은행나무만은 단연 세계최고입니다. 효능뿐만이 아니라 크기에서도 말입니다. 사진은 은행나무 아래에 위치한 표지석입니다.
은행나무 옆의 상록수인데 역시 크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옆의 쓰러진 나무는 고사목인줄 알았는데 가지가 몇개 나와 모진(?)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고견사 전경입니다. 뒤쪽으로 거대 암봉인 해발고도 1,038m인 의상봉의 모습도 보입니다. (11:04)
고견사를 천천히 둘러보고서 얼마를 오르니 왼쪽면에 불씨(佛氏)의 형상이 보여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11:54)
이제 의상봉이 가까와 졌나 봅니다. .약300M의 계단길을 오르면 의상봉 정상입니다. (12:07)
의상봉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석에서 작은고모님과 기념촬영을 합니다.
큰 고모님 내외분께서도 역시 추억을 남깁니다. (12:29)
작은 고모님 내외분입니다. (12:27)
작은 고모님과 한 장 더 사진을 만들어 봅니다. (12:28)
해발고도 1,038M를 가리키는 우두산 의상봉의 정상 표지석입니다. (12:29)
이곳 정상부에서 내려다 본 고견사와 골짜기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정상인 상봉으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12:31)
식사 준비 중 여러마리의 까마귀와 영역싸움을 하는 듯 하던 매가 가까이 와 앉았길래 급히 셔터를 눌러 봅니다. (12:38)
산정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우두산의 최정상인 상봉으로 향하던중 되돌아본 의상봉의 모습입니다.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입니다. (13:44)
바위 위를 오르는 작은고모님의 모습인데 줌을 너무 당겨서 그런지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13:44)
상봉이 가까왔을때 의상봉을 배경으로 계단을 오르는 큰고모님 내외분을 사진속에 담아 보았습니다. (13:55)
우두산(별유산)의 최정상부인 고도 1,046m의 상봉 정상입니다. 그흔한 표지석 하나 없고 이정표에 거리표시만 되어있어 조금은 씁쓸합니다. (14:04)
능선을 내려 오던 중 바위가 이상하게 생겼다해서 사진에 담아 봅니다. (14:11)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14:16)
멀어진 의상봉을 배경으로한 작은고모 내외분의 모습입니다. (14:19)
같은 장소에서 멀어진 의상봉을 배경으로한 큰고모 내외분의 모습입니다. (14:19)
나도 같이 추억을 그림으로 남겨 봅니다. (14:20)
한 장 더 사진을 찍었습니다.
능선을 내려 오다가 당겨서 직은 의상봉의 모습인데 생각보다 크고 높은 암릉입니다. (14:27)
어느듯 계곡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14:53)
지난 번 내린 서리의 영향으로 많은 단풍잎들이 제 모습을 잃은 듯 하지만 그래도 가을임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듯 합니다. 두분 고모부의 모습입니다.
상봉에서 멀어질수록 목적지인 주차장이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이정표입니다 (14:57)
처음 출발할 때 고견사 입구를 알리는 표지석이 있던 곳의 붉게 물든 단풍나무입니다. (15:18)
오늘 산행을 마감하는 의미에서 나도 적단풍과 하나가 되어 봅니다. (15:19)
돌아오는 길에 인근의 사과밭 인상이 일행을 유혹해 잠시 방문해 봅니다. (15:43)
애기사과인듯 합니다. (15:48)
거창군 가조면의 어느 사과밭과 멀리 능선을 사진에 담아 봅니다. (15:49)
사과를 살겸해서 들렀는데 밭 채로 넘겨, 팔수가 없다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 왔습니다. 귀향길엔 차가 밀려 운전을 하신 작은고모부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강건너 "낙동강 칠백리" 에서 생오리 구이와 오리탕 +생탁과 소주로 배를 불리는 신세를 또 지고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샤우 후 등산복 등을 씻어 놓고 깊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